청년사역단체 복음한국이 지난 3일 개최한 5월 랜선 수련회에서 신천지 신도였다가 극적으로 탈퇴한 구리이단상담소 김강림 전도사가 특강을 전했다.

김강림 전도사는 "국내 이단 단체가 200여 개로 이단에 빠진 총피해자가 약 200만 명이나 된다. 그중에서 신천지에 빠진 피해자는 20만 명이 넘는다"며 국내 이단 피해 상황을 소개했다.

그는 "신천지는 1984년에 만들어진 대한민국 신흥종교로 신천지 교주 이만희는 박태선 교주의 전도관, 유재열 교주, 목영득 교주, 백만종 교주 등 젊은 시절 20년 넘게 다양한 교주들, 종교사기꾼들 밑을 전전하며 살았다. 앞서 배운 수많은 교주들의 교리와 수법을 짜집기해서 만들어낸 게 신천지 집단의 시작"이라고 했다.

이어 "그림 '최후의 만찬'의 예수님과 제자들을 따라 한 이만희 교주와 열두 지파장의 사진, 백마 탄 이만희 교주의 사진 등 유치하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신천지에 대한 이미지다. 이런 걸 믿고 신천지에 빠지는 사람은 신앙심이 약하거나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2015~2016년 통계로 한 달에 2천 명씩 신천지에 빠졌고, 코로나가 터지기 직전엔 한 달에 3~4천 명씩 신천지에 빠져들었다. 어리숙하고 바보 같은 사람들이 신천지에 빠진 게 아니다. 제가 만나본 바로는 자기 인생을 열심히 살고 교회에 열심히 다녔던 청년들, 가족을 사랑하고 직장을 열심히 다녔던 평범하고 똑똑한 청년이 대다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신천지를 탈퇴하고 보니 대한민국의 신천지 대응 상황이 심각했다. 신천지의 겉으로 보이는 허무맹랑함 때문에 방심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멀쩡한 사람이 몇천 명씩 신천지에 빠지고 있다. 유치한 모습 뒤에 감춰진 위험스러운 요소들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빠진 것"이라며 "우리가 독특한 사이비에 대해선 자세히 공부해서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전도사는 신천지의 급성장 요인을 △사기 포섭, △맞춤형 포섭, △탈퇴 시 '저주' 교육, △교회와 상담소를 향한 적대교육 네 가지로 정리했다.

그는 "사기 포섭은 신천지인이 전도 대상자에게 접근해서 인간관계를 맺을 때 자신이 신천지라는 사실을 드러내지 않는 전략이다. 맞춤형 포섭 방식은 신천지를 대박으로 이끈 신천지만의 아이템이다. 조사팀이 전도 대상자의 취미, 니즈 등을 조사한 다음 맞춤형으로 아이템을 개발한다"며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김 전도사는 "실제 한 대학생이 취업을 위해 영어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하면, 그 대학 신천지인에게 지령을 내려서 대학 내 영어 공부 동아리를 만든다. 영어공부를 하면서 인간관계를 맺은 다음에 동아리가 다 같이 신천지로 넘어갔다. 또 다른 사례로 난치병을 앓는 자녀를 둔 어머니의 경우, 동일한 병을 앓는 자녀를 둔 어머니를 찾아서 인간관계를 맺은 뒤 신천지로 데려간다. 맞춤형 포섭은 대상에 대해서 사전 조사 후 스토리를 짜서 전도하기 때문에 당사자가 신천지라는 걸 알아차리지 못하면 매우 쉽게 인간관계를 맺고 당하게 되어 있다"고 했다

이어 "신천지에 빠지고 나면 그때부터 특별교육을 하는데, 신천지를 탈퇴하면 지옥에 간다고 가르친다. 신천지를 한번 나가면 절대 돌아올 수 없고 나가면 저주 받는다는 협박성 교육을 한다. 유치하지만 이런 교육을 주기적으로 하면 기간이 오래될수록 신천지를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고 심리적으로 두려워하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했다.

또 "모든 이단이 그렇지만 신천지는 특히 한국교회에 대해서 적대적으로 교육한다. 교회가 타락해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망가졌다고 교육해서 신천지 신도가 한국교회로 돌아가지 못하게 한다. 신천지는 이단상담소를 뱀 소굴, 사탄의 소굴로 가르친다. 이단상담소는 이단에 빠진 사람들에게 성경적으로 이단의 교리가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려줘서 그 사람이 탈퇴하도록 돕고, 여러 가지 후유증을 치료한 다음 다니던 교회로 돌려보낸다. 상담 성공률이 꽤 높아서 사실 상담소만 가면 신천지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래서 신천지는 상담소를 무서워하고 증오한다"고 했다.

김강림 전도사는 "사기 포섭을 하니까 우리가 현장에서 만나는 사람이 신천지인 줄 알아차리 쉽지 않고, 각 사람이 좋아하는 걸 가지고 맞춤형 포섭을 하니까 사람들이 신천지에 빠지기 쉽다. 문제는 빠져나오려면 도움이 필요한데, 교회와 상담소도 못 가게 하고, 신천지를 탈퇴하면 저주받는다고 가르친다. 저희 상담소는 사실상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신천지 전문상담소인데도 1년에 몇백 명 정도밖에 못 꺼낸다. 결론적으로 사이비집단은 들어가기는 쉽고 빠져나오긴 대단히 어렵다. 그러니까 짧은 시간 안에 20만 명이 될 때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것"이라고 했다.

김 전도사는 자신의 사례를 통해 신천지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설명했다. 그는 상담소 치료를 통해 신천지를 먼저 탈퇴한 동기가 그의 부모님에게 제보하면서 신천지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의 부모님은 당시 선교사가 되겠다고 신학교에 입학한 아들이 신천지에 빠졌다는 걸 믿을 수 없었지만 현명하게 대처했다.

그는 "부모님은 저에게 신천지에 다니냐고 물어보지 않았다. 그랬다면 저는 상담소에 끌려가서 신천지신앙을 핍박받을까봐 가출했을 것이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자녀를 잃어버리는 부모가 많다"고 했다.

이어 "부모님은 저에게 알리지 않고 동기를 만나서 확인하신 후, 몇 달간 상담소에서 어떻게 해야 아들을 신천지에서 되찾을 수 있을지 공부하셨다. 그리고 날을 잡고 저를 덮쳤다. 온 가족이 제 방에 들어와 문을 잠그고, 부모님은 저에게 신천지에 갔다 왔냐고 물었다. 저는 깜짝 놀라서 가장 먼저 제 핸드폰부터 찾았다. 모든 신천지는 가족이나 교회에 들키는 즉시 신천지로 신호를 보내도록 훈련이 돼 있기 때문이다. 연락이 가면 즉각 집으로 출동해서 탈출을 시도하면 데리러 오는 신천지 팀이 있다"고 했다.

이어 "부모님은 제 핸드폰을 미리 숨긴 뒤, 저에게 이단상담소에서 한 번만 상담받자고 하셨다. 저는 상담소가 뱀 소굴이라고 배웠기 때문에 도망치려고 방문을 열고 뛰쳐나와 가출하려고 했다. 제 행동이 과하다고 여겨질지 모르지만 정상적이었던 사람도 이단 교리에 너무 많이 노출되면 일시적으로 이상한 행동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가출하려고 보니 현관문은 자물쇠로 잠겨 있고, 화장실 창문은 쇠창살로 용접이 되어 있었다. 밤이면 가족들이 다 제 방에 와서 3시간 단위로 불침번을 서면서 잤다. 마치 제가 어떻게 행동할지 다 아시는 것 같았다. 부모님은 저를 설득하기 위해 직장을 정리하셨고, 동생은 대학 졸업 시험을 포기했다. 가족들이 저 하나 때문에 그렇게까지 했다. 가족들이 바라는 건 딱 하나, 이단상담소에 가서 상담 한 번 받는 것이었다. 온 가족이 일주일 정도 울고불며하며 싸우는 전쟁 같은 날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렇게 싸우다가 제 생일이 되었는데, 부모님이 케이크를 놓고 엉엉 우셨다. 이렇게 아들을 순수하게 사랑하시는 부모님의 가슴을 찢어놓는 것이 성경적인 방식은 아니라는 생각에 상담을 받기로 했다. 상담사와 논쟁해서 이기면 신천지로 돌아가기로 했다. 상담사가 저희 집에서 숙박하면서 2박 3일간 상담을 했다. 제가 신천지 정식성경공부과정 7개월을 다 배우고 졸업했는데도 이틀을 상담하니까 완전 사기란 걸 깨달았다. 그 당시 여러 가지 방식들 때문에 즐겁게 배우며 좋은 사람인 줄 알고 빠졌는데, 교리를 연구해보니 종교사기집단에 지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부모님께 잘못했다고 빌고 신천지를 나왔지만, 이렇게 온 가족이 모든 걸 내려놓고 설득해야 할 만큼 한 명의 신천지인을 꺼낸다는 건 쉽지 않은 문제다. 일단 빠진 사람을 꺼내는 건 전쟁이다. 결국 빠지지 않게 예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김 전도사는 '신천지의 포섭 전략'을 크게 네 가지 단계로 설명했다. 그는 "첫 번째 '미혹' 단계에선 신천지와 여러 가지 인간관계를 맺는데, 이때는 신천지라는 걸 알아차리기 어렵다. 신천지는 전도 대상자의 니즈를 조사해서 학교 동아리, 필라테스, 꽃꽂이 등 다양한 미혹아이템들을 사용한다"고 했다.

이어 "2단계 '복음방'에선 미혹 단계에서 인간관계를 맺은 사람들과 성경공부 모임을 한다. 2~3명, 많으면 4~5명 정도인데 여러분 빼곤 다 신천지다. 처음부터 노골적으로 신천지 교리를 배우진 않는다. 일반적으로 한국교회에서 사용하는 큐티 교재를 사용하기도 하고, 한국교회 교리랑 유사한 교리를 배우다가 조금씩 신천지 교리에 노출되고 망가지고 고장 나는 과정이 있다. 마치 물에 조금씩 술을 타서 점점 술의 농도를 높여 점점 취하게 만드는 것과 같다. 미리 이단 교리에 대해서 예방 교육을 받지 않으면 누구라도 당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몇 달이 지나 신천지 교리에 완전히 중독된 다음엔 이만희 교주님 만세처럼 만취한 형상이 되는데, 그 과정이 꽤 걸린다. 그 과정을 3단계 '센터'라고 하는데, 이 과정은 성경 공부 정식과정이다. 성경 공부를 6~7개월 정도 하루에 1시간 30분씩 주 4회를 하고, 시험도 본다. 서술형 시험을 봐서 90점이 넘어야 졸업장을 받고 신천지로 입교할 수 있다. 입교하는 걸 '유월'이라고 표현한다. 신천지는 전도할 때 육아일지를 작성하는데, 아이를 기르는 심정으로 전도한다는 것이다. 전도 대상자에 대한 평가나 반응도 작성하고 치밀하다"고 했다.

신천지가 청년들을 대상으로 주로 사용하는 미혹아이템으로 △SNS 전도(당근마켓, 인스타개르매, 소개팅어플 등), △도서관 만남, △각종 길거리 설문, △잡지사 인터뷰 요청, 무료 연극 및 뮤지컬 초대권 티켓 배부, △이벤트 업체 전화, △동호회 및 동아리 등을 소개했다.

김 전도사는 신천지 포섭에 대한 대비 전략으로 두 가지를 강조했다. 먼저, 확인되지 않은 성경공부는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여러분 마음속에 이단일 리 없다고 신뢰할만한 친구, 동료, 선배의 자리를 차지할 때까지 신천지는 포기하지 않는다. 두 번째, 신천지 교리를 사전에 반증과 함께 공부해볼 필요가 있다. 교회 내에서 스터디 동아리를 만들거나, 이단상담소 유튜브 자료를 참고할 수 있다. 성경 공부도 힘든데 이단 교리까지 배운다는 건 귀찮거나 거부감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이단에 빠진 사람이 200만 명이나 되는 심각한 현시대에 이는 기독교청년들에게 요구되는 자세"라고 했다.

그는 "신천지에 아들, 딸을 빼앗겨서 신천지 건물 앞에서 시위하시는 분들이 많다. 가정이 이렇게 파탄 난다. 또 신천지는 시위하는 부모님들 자동차에 위치추적기를 붙여 놓거나 자동차를 페인트칠로 테러하기도 한다. 이런 행동은 정상적으로 성경 공부를 하지 않았다는 걸 의미한다"며 신천지의 반사회성을 설명했다.

김강림 전도사는 신천지에 빠진 사람이 보이는 의심정황 12가지를 소개했다. 첫 번째, 갑자기 바빠진다. 두 번째, 갑자기 성적이 떨어진다. 세 번째, 비밀이 많아진다. 네 번째, 설교에 집중하지 못한다. 다섯 번째, 여러가지 핑계를 대며 자취하려고 한다. 여섯 번째, 자취하는 경우 부모님의 방문을 꺼린다. 일곱 번째, 자주 염색하던 아이가 염색하지 않는다. 여덟 번째, 사진을 찍을 때 무의식적으로 '신천지식 브이'를 한다. 아홉 번째, 받는 용돈은 같은데 갑자기 쪼들려 한다. 열 번째, 정장의 무릎이 유독 구겨져 있다. 열한 번째, 주일날 정장을 입는다. 열두 번째, 신천지 중요 절기인 1월 4일, 3월 14일, 7월 15일, 9월 24일에는 핑계를 대고 교회 또는 가족 모임을 빠진다.

내 가족이 신천지인지 확인하는 방법 네 가지도 소개했다. 그는 "첫 번째, 신천지 전용 앱이 휴대폰에 깔려있는지 확인해본다. '텔레그램'은 신천지 전용은 아니지만, 신천지인들은 다 텔레그램을 쓴다. '에스카드', 'S라인', 'We Are One'은 신천지 전용이기에 이 중에 하나라도 깔려 있으면 그 사람은 신천지다. 하지만 숨겨 놓기 때문에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다. 두 번째, 가방에 신천지 자료나 공부 흔적이 있는지 확인해본다. 세 번째, 사진첩에 신천지식 브이를 하고 있는 모습이 있는지 확인해 본다. 네 번째, 통장에 신천지로 계좌이체 하거나 송금받은 기록이 있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고 했다.

김 전도사는 "신천지 피해자가 도움받을 수 있는 곳은 상담소다. 신천지인이 발견되면 너무 놀라서 당사자를 추궁하기 쉽다. 당사자가 진짜 신천지라면 높은 확률로 가출하거나 예민하게 반응을 보인다. 신천지 문제 발생 시 첫 번째는 신천지라는 걸 알아차렸다는 티를 내거나 설득하지 않기, 두 번째는 목사님께 도움 요청하기, 세 번째는 목사님과 함께 상담소로 전화하기다. 신천지는 세뇌 정도가 심각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방식으로 해결되지 않고, 전문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진 길원평 교수와의 토크쇼에선 모태신앙으로 교회에서 임원도 하고 성가대 찬양단도 하던 평범한 청년었던 김강림 전도사가 신천지에 빠지게 된 과정을 자세하게 나눴다.

김 전도사는 "기본적으로 신천지의 지인 전도방식은 일대일로 접근하지 않는다. 신천지라는 걸 알아차리면 전도 과정에서 자신이 신천지인이라는 게 가족이나 교회에 알려질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친구가 제 정보를 신천지 전도팀에 넘기면, 신천지 전도팀이 저에게 적절한 전략을 짠다"고 했다.

이어 "저는 청년 잡지회사 이벤트에 당첨되었다고 인터뷰 요청이 왔다. 잡지를 좀 더 풍성하게 채워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20분만 시간을 내달라고 했다. 3명이 나왔는데, 2명은 기자, 나머지 1명은 또 다른 인터뷰 대상자였다. 사실 저 빼고 모두 신천지인데, 연기를 한 것이다. 제가 무슨 말을 하든 칭찬해서 들뜨게 하고, 인터뷰를 통해 제 신상에 대해서 제 입으로 말하게 했다"고 했다.

이어 "인터뷰가 끝난 후 같이 인터뷰한 친구가 갑자기 자신이 심리상담 전공자로 논문 준비를 위해 심리테스트를 부탁했다. 기자들은 당황한 척 연기를 하다가 재미있으니까 해 주자는 분위기로 몰아갔다. 또 심리테스트 결과 논문 주제에 적합하면 교수님이 전화를 할 수 있다고 밑밥을 깐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연락이 왔고, 개인적으로 만나서 고민 상담을 해주는데 너무 잘한다. 제 친구가 제 정보를 넘긴 줄도 모르고 정말 상담에 실력 있는 사람인 줄 알았다. 그 분을 멘토로 생각하고 친하게 지내면서 조언도 들었다. 몇 달 후 교수님이 아는 학생들과 성경공부학원을 해보려고 하는데, 제가 힘이 되면 좋겠다고 해서 들어간 게 신천지 센터였다. 이 단계가 모두 신천지인 줄 저는 꿈에도 몰랐다"고 했다.

신천지 탈퇴 후 후유증에 관해 김 전도사는 "신천지가 잘못됐다는 걸 깨닫고 탈퇴해도 치료는 오래 걸린다"며 "신천지는 성경책을 암호 책으로 여기고 암호 풀이 과정이라는 재미나는 과정을 가르친다. 이상하다고 느껴야 하는데 분위기가 이단스럽지 않고 너무 좋으니까 차마 의심을 못 하고 색다르고 재미있다고 느끼며 배우게 된다. 그런 식으로 흡수하면 그 사람의 성경관이 망가져 버린다. 암호책 방식으로 성경을 읽으니까, 이후에도 성경의 단어나 문장이 곧이곧대로 느껴지지 않고 숨겨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잘못되게 성경을 대한다. 구원의 메커니즘이나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에 대한 문제들이 다 망가져 있기 때문에 하나하나 치료해야 한다"고 했다.

또 "신천지인들과 친하게 지내다가 하루아침에 인간관계를 다 끊어내야 하므로 우울해하고, 또 새로운 인관관계가 필요하다. 그래서 저희는 치료할 때 교리적으로도 치료하지만, 신천지를 탈퇴한 친구들끼리 묶어서 활동도 하게 하면서 치료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청년들에게 "이단에 관해서 관심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성경적인 실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성경적인 실력이 있다면 어떤 이단과 상대해도 이길 수 있다. 지금까지 한국교회가 성장해왔던 방식을 보면 성경적인 실력을 우선시했던 건 아닌 것 같다. 다가오는 시대에는 청년들이 서로 방법을 마련해서 재미있게 성경적인 실력을 쌓는 방법을 찾으면 좋겠다. 그래야만 우리 이후의 세대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길원평 교수는 "한국교회가 교리적인 부분이 주일학교 수준으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기에 공격을 당하면 지게 된다. 기본적인 것을 갖출 필요가 있다. 한국교회도 열심을 갖고 성경공부도 하고 전도도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냐"며 "조금 더 노력해서 건강한 교회가 되어야 한다. 성경처럼 좋은 게 없다. 성경엔 영생이 있고 천국이 있고 세상이 줄 수 없는 게 있기에 성경에 많이 빠져들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