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송교회 설립자 브라이언 휴스턴 목사가 부적절한 행동으로 사임한 뒤 교인들에게 사과했다.
이터니티(Eternity)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힐송교회 전 글로벌 담임 휴스턴 목사는 교인들 앞으로 이메일을 보내 "매우 깊이 유감"이라며 "지금 처한 상황에 대해 탓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내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이들에게, 내가 입힌 고통에 대해 사과한다"고 전했다.
휴스턴 목사는 힐송 글로벌 이사회의 조사 후 드러난 2가지 불만 사항으로 사임했다. 하나는 술에 취해 아내가 아닌 다른 여성의 호텔 방에 들어갔다는 주장이고, 다른 하나는 힐송의 여성 직원에게 부절적한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주장이다.
글로벌 이사회는 조사 결과 휴스턴 목사가 목회자 행동 강령을 어겼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그가 사임한 후, 미국의 3개 교회가 힐송과 결별을 선언했다.
휴스턴 목사는 교인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여러분들을 실망시켰고, 미안한 나의 마음은 슬픔을 표현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휴스턴 목사는 가족들에게 고통을 안겨준 데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그는 "내가 무엇보다 사랑하는, 훌륭하고 관대하고 은혜로운 우리 가족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싫다"면서 "바비, 내 눈에 당신은 오늘 살아 있는 이들 중 가장 그리스도를 닮고 아름답고 충성스럽고 신실한 사람"이라고 했다.
휴스턴 목사는 "이번 시즌을 보내면서 여러분의 마음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여러분은 내게 너무 소중하다. 전 여러분들을 사랑하기에, 지금과 같이 바다를 헤쳐가는 것을 보는 것이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덧붙였다.
약 40년 전 호주 시드니에서 아내 바비 사모와 함께 힐송교회를 세운 그는, 자신의 사임에 대해 "내가 상상했던 방식이 아니었다"면서도 "내 실수가 나를 정의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알코올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 행동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고, 아무에게도 지금의 상황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니 안심하라"면서 "이 터널의 끝에서 빛을 보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난 하나님께서 아직 우리를 끝내지 않으셨다는 것을 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