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례교 신학교(UBTS) 총장이 러시아의 침공에 대비해 지역 신자들을 보호할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서부 도시인 리비우에 위치한 이 대학 총장인 야르솔라프 슬라빅 피즈(Yarsolav “Slavik” Pyzh)는 미국 남침례회 교단지인 ‘뱁티스트프레스’와 최근 인터뷰를 가졌다.

피즈 총장은 “러시아가 침공하면 동부와 북부, 남부 일부 지역을 침공할 것이다. 교회들도 이미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면서 “서부 지역 주민들은 다른 지역의 형제자매들에게 일이 생기면 우리의 집과 교회를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2016년 반테러금지법인 일명 ‘야로바야법(Yarovayq Law)’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교회 건물 밖에서 전도하는 것을 범죄로 규정하는 등 기독교인을 강력히 규제하고 있다.

또 러시아는 정부의 통제를 받는 러시아 정교회 이외의 모든 교회나 종파를 이단으로 간주하고 있다.

피즈는 침공이 성공할 경우, 우크라이나는 두 국가로 분할되어 서부 우크라이나는 독립 국가로 남게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 결과로 러시아의 지배하에 놓일 침례교회는 신앙을 버리지 않고 지하에서 복음을 전하는 방향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우리는 소비에트 연방하에서 그런 경험을 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교회는 핍박받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잊지 않았으며, 새로 조직하고 정비하여 늘 하던 대로 여전히 복음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즈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침례교 신학교의 재학생 1,300명 중 400명이 동부 지역 출신이다. 대학 측은 이 지역 내 위기가 고조되는 동안에 기독교 선교사들이 안전하게 대피하도록 도와왔다고.

그는 “여기 서부에서 더 많은 학생과 사람들을 훈련하고,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그들을 도울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곳에 올 것이라고 믿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의 교회가 우크라이나의 기독교인과 교회들에게 손을 내밀고 무력 충돌을 대비해 인도적 구호를 제공할 방법을 찾도록 독려했다.

이와 함께 “전쟁 발생 시 인도주의적 지원이 어떻게 전달될지는 불확실하다”면서 미국 적십자사 등 구호 단체들의 협력을 요청했다.

피즈는 미국 복음주의 교회가 유럽 복음주의 교회보다 더 나은 위치에 있다면서 “유럽의 복음주의 교회가 그다지 강력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하지만 미국의 복음주의 교회와 특히 미국의 침례교는 훨씬 더 강하다”고 전했다.

피즈에 따르면 졸업생들은 현재 우크라이나 전역에 230개 교회에서 봉사하고 있다. 우크라니아 침례교 연합(Ukrainian Baptist Union)은 10만 명의 교인과 2000개 교회들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