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눈에 보이지 않는 사탄과의 싸움이다.
전에 "투명 인간"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영화의 내용을 보면 닥터 그리핀은 많은 실험 끝에 신체가 투명해서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게 되었는데 투명하다는 이유 때문에 타인과의 관계가 단절되어 결국 비극으로 끝난 내용이다. 1933 년도에 나왔고 2020 년에 새롭게 나온 섬뜩한 일종의 공포 영화다.
영적 전쟁이야말로 사탄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실존적인 존재와의 처절한 대결이다. 세상의 적들은 총이나 칼 또한 핵무기와 같은 무기를 가지고 싸울 수 있지만 적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는 그런 무기가 소용이 없다. 어느 쪽에서 어떻게 공격해 올지 예상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다만 영이신 하나님의 능력으로만 싸울 수 있는 현실적인 전쟁이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 싸움을 정의하기를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엡 6:12)고 말했다. 이 전쟁은 영적인 부분만 아니라 인간 삶의 전반을 파괴시킬 수 있다.
2) 초자연적인 세력이 하나님께 대적한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벧전 5:8). 사탄은 성도를 집중 공격하는데 그것은 곧 하나님의 자녀들에 대한 것이어서 하나님께 대적하는 것과 같다. 사탄은 공중에 권세 잡은 자 (엡 2:2)로서 사람들 가운데 갈등, 미움, 시기, 불안, 낙담, 속임수 같은 것을 퍼뜨리는데 하나님의 권세 아래 있지 않은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사탄의 권세에 끌려 다니는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을 모르는 자 또는 믿지 않는 자는 죄의 종이라고 말한다. 종은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지 못하고 다만 주인이 지시하는 대로 해야 한다. 그래서 죄의 종은 자기가 원하지 않아도 죄를 범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그것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바 악을 행하는도다" (롬 7:19). 물론 이것은 그가 주 예수를 믿은 후에도 온전히 성령의 이끌림을 받기 전의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다. 마음으로는 하나님을 섬기고 선하게 살고 싶지만 육신은 그것을 훼방하여 원대로 살지 못하게 한다. 사탄은 영이기 때문에 보이지 않고 또 분간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분별하는 영의 눈이 꼭 필요한 이유이다.
3) 성도는 하나님 편에서 마귀와 싸운다.
작은 강아지가 지나가는 사람을 보면 겁을 먹고 캉캉 짖다가 도망친다. 그런데 그가 우리 곁으로 가면 이번에는 "덤비려면 덤벼라"는 식으로 캉캉 짖는다. 든든한 응원자가 있다는 것이다. 그가 혼자 있을 때에는 도망칠 수 밖에 없지만 어미 곁에 속하면 용기가 생긴다.
링컨의 신앙적인 말을 생각하라. 남북 전쟁 당시 그의 부하 한 사람이 그에게 "하나님이 우리 편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시지요"라고 말하니 링컨은 말하기를 "하나님이 우리 편이 되시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 편에 서는 것이 필요하다." 성도는 마귀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서 하나님의 자녀의 신분을 가졌기 때문에 마귀와는 대결 상태가 되었다. 마귀는 사람들이 자기 수하에서 벗어나 예수께 속하는 것을 견딜 수 없어서 갖은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여 공격하고 무너뜨리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이 이 땅에 있는 동안에 이 전쟁은 그치지 않을 것이다.
4) 하나님의 힘으로만 이길 수 있다.
사탄은 전능하지는 않지만 초자연적인 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인간은 자기 힘만으로는 그를 이길 수 없다. 하나님께서 여러 가지의 싸울 무기를 우리에게 주셨지만 결국 하나님을 의지해야 이 전쟁에서 승리가 가능하다. 종교 개혁자인 마틴 루터는 말하기를 "내 힘만 의지하면 패할 수 밖에 없다"고 찬송했다. 선지자 스가랴도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슥 4:6)고 말했다. 사도 요한은 주 예수를 믿는 믿음이 세상을 이긴다고 말했다. 항상 주님 편에 속해서 주님이 주시는 힘으로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