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도들의 거의 절반이 음식 나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정부의 '영양 보충 지원 프로그램'(Supplemental Nutritional Assistance Program, SNAP)은 2021년 중반까지 약 4,200만명의 미국인들의 식료품 구매를 돕고 있지만, 그럼에도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이들의 전체 식료비를 감당하지 못한다. 또 음식이 필요한 모든 이들이 이러한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는 것은 아니다.

푸드뱅크, 푸드팬트리, 식사 프로그램 및 교회, 회당, 모스크 등 종교를 기반으로 하는 기관들이,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이러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기관들의 경제적 영향력을 연구 중인 사회과학자 브래드 R. 풀턴 박사는 "지역 성도들의 작은 노력조차 식량 부족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을 보아왔다. 이는 그들이 섭취할 영양가 있는 음식을 충분히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풀턴 박사는 카렌 플로레즈, 캐스린 데로즈와 연구를 바탕으로, 성도들이 음식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을을 추적했다.

대표적 교회 여론조사 기관인 'National Congregations Study'를 통해 2018년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응답자의 48%가 자체적인 식량 배급 프로그램을 갖고 있거나 푸드뱅크 또는 푸드팬드리 등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5만 명이 넘는 성도들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렇게 신앙을 기반으로 한 지원은 정부 프로그램과 달리 모든 이들에게 즉시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인디애나폴리스에 있는 래브라토리교회는 이동식 식료품 저장고를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자격증이나 특별한 서류 없이도 무료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미국에서 식량 부족 가구의 비율은 1995년 이후 10%에서 15%에 이른다. 놀랍게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촉발된 경제적 격변에도 불구하고 이 수치는 크게 악화되지 않았다. 2020년 식량 부족 가구의 비중은 10.5%로 1년 전과 같은 수준이다.

식량 불안이 확산되지 않은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정부가 나섰기 때문이다. 정부는 여러 차례 구제 및 경기부양금을 나눠주었고, SNAP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했으며, 실업급여도 확대했다.

그런데 이 자원이 이제 말라가고 있다. 연방 정부는 많은 가정을 지탱하고 있던 추가 실업 수당을 폐지했다. 또 각 주에서는 SNAP을 제공하는 이들에게 허용되는 혜택을 축소하기 시작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추가 지원이 줄어들고 인플레이션이 상승하자, SNAP 평균 혜택을 영구히 늘림으로써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 대한 원조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합법적으로 미국에 온 지 5년밖에 되지 않은 이민자들을 포함해 이러한 혜택을 받을 자격이 없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부 성도들은 법률 지원, 언어 교육 또는 일자리 찾기 등에 도움을 줌으로써 이민자들을 섬기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들 교인들은 음식 프로그램을 운영할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이들 중 66%가 식량 수요를 해결하고 있는 반면, 전국적으로 48%가 식량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