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효 목사
장재효 목사(서울 성은교회)

(본문)1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에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 2 마음을 같이 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 마음을 품어 3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4 각각 자기 일을 돌아볼 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케 하라 5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6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7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8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9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10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11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섬긴다고 하는 것은 반드시 어떤 기대의 가능성이 믿어질 때 가능합니다. 우리가 사는 현실 세상에는 하나님이 보내신 성령님이 역사하시고 계십니다. 그 성령님을 모시고 사는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이루어질 그리스도의 왕국에 참예하는 자들이 됩니다. 그곳은 영원한 천국은 아닙니다. 천년 동안 구원얻은 성도들이 하나님 앞에서 영적인 소망의 믿음을 위하여 생각과 말과 행동이 얼마나 육적 인간에서 영적 인간으로 바뀌어졌는가를 바탕으로 천년동안 온전히 신의 성품에 참여하는 훈련 기간으로 그리스도의 왕국이 필요한 것입니다.

천년이 차면 모든 것이 없어지고 우리도 신의 성품에 참여하여 하나님과 더불어 영생복락의 주인공이 되는 것입니다. 천년 왕국이 끝나고 하나님을 모시고 영원히 사는 신의 세계를 영원한 천국이라고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권면하고 사랑으로 보살피고 위로하거나 성령으로 영적교제를 통한 믿음이 성숙해지기를 시도하는 일들은 반드시 긍휼과 자비를 바탕으로 해야 합니다. 긍휼이나 자비는 불쌍히 여기고 안타깝게 여기는 마음입니다. 더불어 같은 사랑으로 한 마음을 품어 어떤 일이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않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상대편을 존중하고 나보다 낫게 여긴다면 이런 교회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게 될 것입니다. 나를 알아주기를 원하는 것이 각박한 세상인심에 밀리고 쫓기는 사람들의 간절한 기대이고 요구이기 때문입니다.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것은 예수님이 내 안에 채워졌을 때 가능합니다. 교회 일은 주님의 남은 뜻을 이루어드리기 위한 목적으로 목자와 더불어 모든 성도들이 영적 공동체로 혼연일체가 되어 자기 입장을 최대한 희생하고 봉사, 충성함으로 그 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일에 최선을 다할 때 그 교회에 엄청난 힘이 되어질 줄 믿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같이해서 같은 예수님의 사랑을 입은 입장에서 예수님 더 잘 섬기자는 목적의 뜻을 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같은 성령으로 영적 공동체를 이루었다면 다툼과 분쟁이 있을 수 없습니다. 다 같은 하나님의 영이 우리를 지배하시고 다스리시며 하나님의 뜻 가운데로 이끌어 가시는데 생각의 차이가 있을 리가 없습니다.

예수님이 오신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고 섬기러 오신 것이며 오히려 목숨을 버려 많은 사람들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우리는 이런 예수님을 본받아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을 낮추어야 할 것입니다.

교회에서 직분을 받았다고 하는 것은 섬김을 위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섬기기를 힘쓰기 보다는 사람들을 상처 입히고 주변 사람들에게 여러모양으로 걱정거리가 되어지는 언동을 나타낸다면 그 사람은 아직까지 예수님을 바로 알지 못하는 상태에 있다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목자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잘 믿는 척하고 남들에게 그런 분위기를 의도적으로 보여주려고 애쓰기도 합니다. 그리고 목사님이 자기를 사랑하고 챙겨주는 것처럼 타인들에게 의식화시키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들이 믿음 없는 언행을 보이게 되면 이 사람들을 통해 목회에 엄청난 지장을 초래하게 됩니다. 이것이 곧 목회에 훼방꾼이 되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그 목회에 유익하게 기도와 봉사로 협력하며 은혜 분위기 조성으로 믿음이 연약한 자들을 보살피고 시험에 든 사람을 바로 세워주어야 합니다. 누가 보든 안보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하여 다른 사람들을 보살피는 숨은 봉사자의 역할을 제대로 한다면 하나님께서는 그 사람에게 기대를 거시고 아주 귀하게 여기셔서 더 좋은 조건으로 힘을 실어주실 줄 믿습니다.

또한 믿음이 잘 자란 사람은 하나님이나 사람들, 가족들 앞에 전혀 지적당하거나 걱정을 끼치고 욕먹는 일이 없도록 처신해야 합니다. 그래서 믿는 사람들은 더욱 더 부지런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일을 살피기 이전에 자기 일을 우선적으로 다 해 놓아야 하는 것입니다(빌2:4). 자기 집은 엉망으로 해놓고 교회일 한다고 사방으로 돌아다닌다면 그것은 오히려 욕먹는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바울은 4절 이하에서 "나의 기쁨을 충만케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그 믿음이 여러모양으로 성숙해 가는 것을 보게 될 때 하나님 앞에 자랑스럽게 보고드릴 입장이 되어 질 것이며 이것이 곧 목회성과이며 보람이 되어진다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1에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하셨고 요한복음 1:14에는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했습니다. 그리고 요한복음 14:6에는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하셨습니다. 즉, 예수님이 곧 하나님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런 분이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2:7-8)는 말씀처럼 종의 모습을 밑바닥까지 낮추시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기 위하여 목숨을 버려 희생제물이 되셨던 것입니다.

가장 높으신 분이 가장 낮아지셨기 때문에 아버지 하나님이 그를 다시 높이어서 하늘의 천사들과 땅의 모든 성도들과 땅 아래 있는 죽은 자들에게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 앞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님을 주님이라 부르도록 만들어 주셨습니다(빌2:9-10).

교회 안에서 잘난 척하고 분위기 잡고 큰소리치는 사람들은 하늘나라 갈 수도 없을뿐더러 혹여 간다고 해도 천년이라는 세월을 부끄럽게 살게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교회생활을 통하여 자신을 완전히 낮추고 겸손히 주님을 주님으로 알아보는 식견을 가지고 주님을 바로 섬기는 지혜를 보일 수 있을 때 하나님이 그 사람을 아주 귀하게 보시고 그의 낮아진 만큼 다시 높이셔서 영광의 주인공이 되게 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