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코로나19 백신 거부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새로운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기독일보 영문판에 따르면, 미국 공공종교연구소(PRRI)와 인터페이스유스코어(Interfaith Youth Core)는 10월 18일부터 11월 9일까지 미국의 50개 주에 거주하는 5,721명의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함께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 설문은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이들을 바라보는 미국인들의 견해도 함께 조명했다.
그 결과, 백신 접종의 종교적 예외에 대해 미국인의 39%는 "전면적으로 찬성한다"고, 51%는 "종교적인 신념으로 백신을 거부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신앙적 인도자의 서류가 있는 경우에 한해 찬성한다"고 답했다.
미국인의 58%는 "코로나19 백신의 종교적 면제를 주장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인의 10%는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것이 종교적 신념과 상충된다"고 여기는 반면, 59%는 "너무 많은 이들이 종교적 신념을 이용해 백신 접종을 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크리스천헤드라인은 "조사 결과, 코로나19 백신을 거부한 미국인의 52%가 '백신이 종교적 가르침에 어긋난다'고 말하기보다 '백신을 접종하면 종교적 신념이 침해될 것'이라고 말하는 경향이 높았으며, 백신 거부자의 33%가 그렇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인의 51%는 "백신이 종교적 신념에 위배될 경우, 이를 의무적으로 접종해야 하는 이들도 거부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페이스와이어는 "백신 접종과 비접종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당파적 구분에 대한 이번 연구의 결론은 가장 우려스러운 것이었다. 미국인의 67%가 '코로나19 백신을 거부하고 우리 모두를 위험에 빠뜨리는 사람들에게 화가 난다'고 답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견해에 민주당원의 84%, 공화당원의 43%가 동의했다.
한편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공화당원들 중 85%는 "타인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라고 말해 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 때문에 화가 난다"고 답했다. 민주당원의 경우는 48%가 그 같이 답했다.
또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응답자 중 31%가 "종교적 예외를 신청할 계획이거나 이미 신청했다"고 했으며, 19%의 응답자는 "코로나19 백신이 가정 내 중요한 불화의 원인이 됐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