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한길교회(담임 박찬섭 목사)에서 열린 라크마 심포니 오케스트라, 합창단(단장 최승호, 음악감독 윤임상)의 제8회 크리스마스 패밀리 나잇 음악회가 크리스마스의 정취를 가득 담은 격조 높은 선율로 음악 애호가들의 오랜 갈증을 해소했다.
아프리칸 아메리칸 커뮤니티와 코리안 아메리칸 커뮤니티가 함께 준비한 이번 음악회는 연주자들이 정성껏 만들어내는 섬세한 선율은 높은 예술의 경지를 만끽하게 할만 했다. 특히 코비드 펜데믹으로 마음껏 문화 생활을 누리지 못했던 음악 애호가들을 위해 마련한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은 연주의 현장감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세심한 소리를 전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남가주 지역 아프리칸 아메리칸 커뮤니티의 가장 대표되는 연주 단체인 바이텍스(BYTHAX) 앙상블은 게스트로 협연하며 크리스마스 멜로디와 가스펠 송 등으로 아프리칸 특유의 흥겨움과 영혼의 깊은 울림으로 박수 갈채를 받았다.
라크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은 한민족의 혼을 일깨우는 우효원 작곡가의 "오 코리아"를 오케스트라와 전통 타악기인 모듬북이 어우러진 웅장한 소리로 표현했다.
한·흑 양 커뮤니티는 "아리랑"과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환희와 우정의 하모니로 연주하며 음악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라크마 장학생들의 수준급 협연도 청중들의 기립 박수를 이끌어 냈다. 라크마는 이날 2021 장학생으로 선발된 1등 수상자인 레오날드 해이즈와 강 데이빗에게 각각 3천 달러, 2등 수상자인 에반 라펫에게 2천 달러, 그리고 3등 수상자인 크리스토퍼 방에게 1천 달러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음악 감독 윤임상 교수는 "우리의 이웃인 아프리칸 어메리칸 커뮤니티와 음악을 통해 마음을 나누면서 그들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우정을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음악 문화를 통해 양 커뮤니티가 교류하는 감동적인 연주회 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라크마는 "We are people helping people through music" 이라는 사명 아래 2012년 창단되어 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 음악회의 수익금으로 후원하고 있다. 음악을 통해 다민족을 품는 취지로 연주회를 펼치고 있으며, 그동안의 활동을 인정 받아 로스앤젤레스 아트 커미션(Los Angeles Arts Commission)이 공식 후원하는 단체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