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10일 주일예배에서 ‘탐욕’에 관해 설교하며, 현재 교회가 추진하고 있는 ‘일만 성도 파송운동’이 중간에, 어쩌다 갑자기 시작된 운동이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 목사는 “분당우리교회를 개척하고 2002년 3월 첫 주에 예배를 드렸다. 개척하고 한 달 있다가 책이 한 권 나왔다. 외국 사람이 쓴 책으로 기억한다. 제목이 ‘양 도둑질’이었다”며 “그 책을 읽지 않았지만, 제목이 19년 동안 제게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그는 “양 도둑질… ‘네 교회 키우겠다고 남의 교회 성도 빼앗아서 교회 하면 안 된다, 네 교회 채우려고 양 도둑질하면 안 된다.’ 그래서 일만 성도 파송운동이 중간에 툭 나온 게 아니”라며 “개척 초기부터 기존 신자 등록을 안 받는 시도를 세 번이나 했다”고 했다.

이 목사는 “처음에 인근 교회 (교인들의) 등록을 안 받는다고 했더니 부작용이 너무 많은 것이다. 흐지부지 되었다가 또 정신을 차리고 또 인근 교회 (교인들의) 등록을 안 받는다(고 했다)”며 “마지막 네 번째 ‘기존 (교회의) 신자 등록을 안 받는다’가 철저히 이뤄진 것이다. 너무 감사하다. 그 모든 출발이 내 마음에 ‘양 도둑질 안 된다, 네 한 교회만 잘 되는 것은 곤란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분당우리교회의 ‘일만 성도 파송운동’은 지난 2012년 7월 1일 이찬수 담임목사가 주일예배 설교를 통해 공식화 했다. 분당우리교회 전 성도의 최소 절반인 1만 명에서 최대 4분의 3인 1만5천 명까지를 파송하고, 분당우리교회 드림센터를 앞으로 10년 간 사용한 뒤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교회는 올해 3월, 분립할 29개 교구의 교역자와 지역을 공개했다.

한편, 이 목사는 이날 설교에서 “탐욕은 우리의 눈을 어둡게 하고 우리의 분별력을 흐르게 만든다”며 “그런가 하면 탐욕은 우리를 위기에서 건져낼 능력이 없다”고 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은 우리를 이렇게 탐욕적으로 만들지 않으셨다. 원래 우리의 모습이 아니다. 이 악한 본능과 싸워야 한다. 방치하면 안 된다”며 “그러나 이를 위해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아무리 애를 써도 잘 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십자가를 의지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탐욕은 하나님의 명령인, 주신 복을 흘려보내지 못하게 한다”며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에게 복을 주시기를 원하신다. 그런데 왜 복을 달라는 기도에 응답이 잘 안 되나. 그것은 그 다음의 기도를 잘 안 해서 그런 것 같다. 항상 같이 기도하라. ‘하나님, 복 주시기를 원합니다, 그 주신 복을 먼저 제가 감사함으로 누리고 이 복을 흘려보내겠습니다.’”라고 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이 이미 우리에게 많은 복을 주신 것을 기억하고 그것에 감사해야 한다”며 “하나님께 복을 많이 받으시기 바란다. 그런데 그 받은 복을 가두어 두지 말고 흘려보내기를 바란다”고 권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