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 새에덴교회)가 4단계 거리두기시 교회 예배 인원 99명까지 허용 조치에 다소 아쉬움을 표시했다.
소강석 목사는 6일 오후 SNS를 통해 "어젯밤 잠을 못 잤다. 어제 오후 2시 전까지만 해도 정부와 대화한 결과에 의하면, 공간 대비 10%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유연한 조치를 하기로 한 분위기였다"며 "그래서 저는 그런 줄 알고 몇 분들께 만족할 순 없지만 그래도 좀 더 유연한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고 전화를 드렸다"고 언급했다.
소 목사는 "그러나 어제 오후 늦게 비공식으로 결과를 듣고 보니, 10% 외에 특별한 캡이 씌워졌다. 10%는 맞는데 99명으로 제한을 한 것"이라며 "중대본 회의 중 총리님과 주무장관님께서 교계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려 했지만, 다른 기관에서 형평성 문제를 강하게 주장하면서 우선 99명을 주장했다고 한다. 그래서 너무 속이 상해 잠을 못 이룬 것이다. 어제 저녁에는 늦은 산행을 하며 정서적 환기를 시키려고 노력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물론 본당 내 2층뿐 아니라 다른 가용 공간에도 99명이 들어갈 수 있으니, 만족할 수는 없지만 지난번 보다 완화된 조치인 것만은 사실이다. 그래도 저는 이 생각 저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마지막까지 최대한 바꾸어 보려고 노력했는데, 이미 결정된 회의를 다시 번복할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소강석 목사는 "중형 교회에서는 그래도 정말 수고했다고 제게 문자들이 오지만, 대형 교회에는 너무 송구하고 죄송한 마음 그지 없다"며 "저는 여전히 적어도 교회 예배가 문화공연 수준만큼은 형평성을 맞추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으로 다음 회의 때는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 보겠다"고 다짐했다.
소 목사는 "모두 다 힘든 시기다. 이 어려운 때 한국교회가 함께 힘을 모아 전략적으로 한 목소리를 내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방역 당국에서도 행정의 묘미를 살릴 수 있다"며 "사실 저도 반대만 하고 저항만 하면 좋겠다. 그러나 저항하면서도 대화도 하고 협상도 해야 하기 때문에, 정말 어려운 위치"라고 토로했다.
그는 "저 역시도 저항하는 마음으로 주일에는 7번의 예배를 드렸고, 코로나 극복과 한국교회 예배 회복을 위해서 4주 연속 저녁기도회와 새벽기도회를 인도했다"며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코로나로 인해 우리 모두가 잠깐 불편하더라도 이어령 교수님 어록처럼, 이 어려운 때에 END가 아니라 스토리와 간증을 한껏 머금은 꽃봉오리 하나를 피워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