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평성 문제 자초, 비판과 저항에 직면
종교단체의 감정적 지지선 무너진 상태
엄격히 방역해 온 대형교회 여전히 통제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연장과 대면 예배 허용 기준 완화에 대해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뒤늦은 감이 있다", "대형교회들에는 여전히 비합리적"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교총은 6일 김부겸 국무총리의 발표 직후 논평에서 "한교총에서는 4단계에서 10%의 집회가 가능하도록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는데, 이는 방역도 지키고 예배도 지키는 방안이라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중대본은 4단계를 시행하면서 실질적으로 교회의 집합금지에 해당하는 '전면 비대면'을 시행하며, 여타의 시설들과 심각한 형평성 문제를 자초했고, 비판과 저항에 직면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라도 4단계에서 1000석 이하는 10%까지 모일 수 있어 의미가 있으나, 자발적으로 협력의 대상인 종교단체의 감정적 지지선이 무너진 상태에서 미흡한 개선안을 마련한 것은 뒤늦은 감이 없지 않다"며 "또한, 실질적으로 최선의 방역지침을 엄격하게 적용하면서 집회를 진행해온 1000석 이상의 대형교회들에 대하여 여전히 비합리적으로 통제하고 있는 점은 아쉬움이 크다"고 했다.
한교총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교회에서는 바이러스 확산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모든 예배에서 방역을 강화해 주심으로 교회를 통한 확산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주시기를 당부한다"고 요청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6일 오전 변경된 방역수칙을 전달하며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수용인원 100명 이하는 10명, 101명 이상은 수용인원의 10%(최대 99명)까지 정규 종교활동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적용 시점은 이번 주일을 지나 9일(월)부터다.
▲8월 9일부터 변경 적용되는 방역수칙 세부내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