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다니엘기도회'가 지난 21일 밤 그 첫 시작을 알렸다. 한국교회 청년들만을 위한 자리인 이 기도회는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담임 김은호 목사)와 온라인에서 오는 2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많은 이들의 기대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열린 이 기도회에서 눈길을 끈 이가 있었다. 배우 이성경 씨. 첫날, 원데이워십의 '하루의 은혜'를 부르며 기도회의 문을 연 그녀는 담담한 어조로 신앙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몇 년 전, 친할머니를 천국으로 떠나보내며 깨닫게 된 것이라고.
"인간의 인생을 80세 혹은 100세 정도로 본다면, 그게 너무 길게 보였어요. 뒤돌아 봤을 때도 아쉬운 게 너무 많고... '너무 긴 내 인생, 하나밖에 없는 내 인생, 나 포기할 수 없어, 이것만은 꼭 이뤄내고 싶어, 내가 생각했던 지금 이 시점에선 내가 이 만큼은 해놨어야 했는데, 나 지금 뭐지?...'
그런데 하나님 편에서 봤더니 점 하나인 거예요. 그렇게 길게 보였던 인생이 점 하나..., 그 때 제가 안고 있던, 나를 무기력하게 하고 무겁게 짓눌렀던 그 많은 문제들이 분해되어 버렸어요. '뭐야 점 하나, 그 인생 안에 있는, 보이지도 않는 것들 때문에 내가 왜 눌려 있지?' 그렇게 공중분해 되었어요."
이름부터가 '성경'인 그녀는 이미 잘 알려진 기독교인이다. 동료 배우인 박신혜 씨와 함께 다니엘기도회 참여를 독려하는 영상에도 여러 번 출연했다. 특히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기간을 보내고 있던 지난해 3월 다니엘기도회 영상 특별기도회에 참여한 전했던 메시지는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되며 대중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당시 그녀는 "요즘 성전에 모여서 뜨겁게 하나님을 아주 자유롭게 찬양하고 예배할 수 있었던 그때가 얼마나 큰 축복이었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며 "그렇지만 지금도 이 영상을 통하여 예배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참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성경 씨가 찬양하고 있다. ©다니엘기도회그러면서 지난 2018년 12월 23일 오륜교회 대학청년부 새생명축제에서 했던 간증이 새삼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성경 씨는 이날 극적으로 모델이 된 과정과 배우 활동을 하며 어려움을 겪고 회복한 과정에서 만난 하나님을 전했다.
그녀는 "제 직업적인 꿈과 별개로 비전이 있는데 이건 모델을 할 때 하나님이 주셨던 비전"이라며 "제가 어느 자리에 서 있든 그 자리에서 단 한 명의 손이라도 잡고 하나님의 위로를 전하고 기도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마음 아픈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사람에게 내가 손잡아주고 옆에서 중보하고 기도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자는 게 제 비전"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