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북한정의주간이 5월 23-29일 진행된 가운데, 북한정의연대(대표 정베드로 목사)가 문재인 정부에게 북한 인권 개선 노력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단체는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한미정상회담에서, 지금까지 언급하지 않던 북한 인권 개선과 인도적 지원을 공동선언문에 포함시켰다"며 "하지만 북핵 문제와 동시에 북한 인권 문제의 거론으로 인해 북한이 즉각 호응하고 긍정적인 자세로 대화에 복귀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데다가 당장 북한이 대화와 협상의 자리로 나올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단체는 "역학적으로 대화에 나서기 매우 어려운 시기에 있다 하더라도, 한국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에 안달이 나서 다시 북한 인권에 관한 입장을 선회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오히려 이를 계기로 북한과의 대화에서 적극적인 인권 대화를 나누는 노력과 협상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문재인 정부가 북한과의 실무 협상에서 한미정상회담 공동선언문에 명시된 대로 북한인권개선과 인권대화 의제를 다뤄야 하며, 이러한 예민한 문제를 앞으로 극복해 갈수 있도록 의지를 가지고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인 선교사 석방 문제를 매듭짓고, 동시에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이산가족 상봉과 서신 교환 같은 부분부터 우선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사항들을 협의하고 이행해 가는 것이 순서"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남과 북이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권을 말하는 데 강대국이나 당사국의 입장만을 두둔하고 고려해서는 안 된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정부는 지금부터라도 김정은 총비서의 존엄만을 생각하는 대북정책은 지양하고, 전체 북조선 인민의 존엄과 북한 주민의 인권을 전제로 대화하는 노력을 기울여 주기를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