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교회사’ 저자 강석진목사
(Photo : 기독일보) ’북한교회사’ 저자 강석진목사

"통일전문가 연합네트워크"가 주최하는 제2차 글로벌복음통일전문세미나(대회장 임현수 목사)가 오는 8월 9일(월)부터 14일(토)까지 하와이 코나에서 개최됩니다. 세미나는 '복음 통일을 위해 서로의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으자'는 취지로 각 분야의 통일 전문가들로부터 북한 선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립할 예정입니다. 또한 그간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고 복음 통일을 향한 실제적인 토론과 워크샵을 진행하게 됩니다.

본지는 이번 복음 통일 세미나의 이해와 참여를 돕기 위해 세미나 강사들을 연재로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저는 1991년11월에 할빈의 처소교회 성도들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한 것이 인연이 되어 그후 선교사로서의 사역이 시작 되었습니다. 1992년 10월에는 북한과 접경하고 있는 압록강변 단동을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되어 북한선교로 방향을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저는 해가 떠오르는 새벽녘에 압록강변에서 북한 땅을 바라보며 이같이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지금 북한 땅에 붉은 해가 떠올라 저 어둠의 땅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제는 하나님의 말씀이 저 땅을 비추어 주셔서 북녘의 우리 백성들을 구원하여 주옵소서!" 저는 그 당시 우연히 그 곳을 가게 된 것이라 생각했는데, 실상은 하나님께서 저의 발걸음을 그곳으로 이끄시어 북한 동포를 구원하라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으로 온 후 북한선교를 어떻게 해야할지와 그곳에 과연 기독교인들이 있을까 하는 확신이 서질 않았고 아무 인맥도 없었고 아예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였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해방 전 "신의주 제2교회"의 담임목사였던 한경직 목사님께서 저에게 피난 올 때 못 데리고 온 여자 고아가 있었는데, 저에게 이름과 나이를 알려주시면서 찾아봐 달라는 부탁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였지만 순종하는 마음으로 그 일을 추진하였습니다. 나는 단동을 다시 찾아 조선족 무역회사 사장을 통해 그 일을 추진하던 중에 놀랍게도 북한에 지하성도와 그 조직이 아직 살아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들의 실체는 "신의주 제1교회"의 성도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지신들을 찾아온 조선족 사장에게 말하기를 "우리 조선이 공산화가 되어 하나님을 공개적으로 믿지 못하고 있지만 아직도 몇몇 사람을 주일 예배 시간이 되면 신의주 제1교회가 있었던 그 교회의 마당을 돌면서 침묵으로 주일을 성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자녀들에게도 그 신앙을 전수해 주었습니다. 사장님한테 두 가지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하나는 분단이 되고 공산화되자 남쪽으로 내려간 성도들이 장차 통일이 되면 이곳에 교회 재건을 위해 어떤 계획을 하고 있는지와 두 번째는 한경직 목사님이 살아계시다니 믿어 지지 않습니다. 살아계시다는 증거를 꼭 알려 주십시요"라고 간곡히 부탁을 한 것이었습니다. 

이는 분명히 하나님께서 50여년의 공산치하 속에서도 신실한 성도와 교회가 그루터기의 모습으로 보존되어 왔고 저들은 통일을 날에 그 땅에 훼파된 교회를 재건할 꿈을 꾸며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후에도 다양한 30대로부터 80대의 북한의 지하 신앙인들을 직접 만나서 그들로부터 하나님께서 그 땅에 남겨 놓으신 "남은자(Remnants)"와 교제하게 하시고 장차 통일의 날에 함께 교회를 세울 것을 나누기도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한국과 미주 지역의 많은 교회와 선교사님들을 통해 북한의 복음 통일과 교회 재건을 위해 이미 그 사역을 시작하게 하셨고 더욱 구체화 시키시고 있습니다. 특히 해방과 공산화 된지 76년이 되는 올해 8월 "글로벌복음통일전문가네트워크"를 통해 제2차 "글로벌 복음통일선교 컨퍼런스_ KONA 2021" 성회를 통해 "하나님의 큰일"(행2:11)을 이루실 것입니다.

기이하게도 이번 선교대회 개최지가 아시아권 대륙과 미주 대륙의 태평양 가운데에 위치한 "KONA"에서 행하게 됨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며 "COVID-19"으로 온 교회들과 성도들이 움추려 있는 이때에 일깨우시기 위한 대각성의 성회로 영광 나타낼 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민족을 1백여년 전에 세계 열방으로 흩으셨던 것은 통일의 시대와 제사장 국가와 민족으로 쓰시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providence)입니다.

북한교회사

저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의 절체절명기의 흑암기와 혼돈의 구한말 시대에 서구의 선교사들이 복음을 들고 옴으로 1차적으로 새로운 여명과 소망의 시대를 열게 하시고, 2차적으로 나라를 잃게 일제 강점기의 절망의 시대에 1907"평양대부흥운동"으로 오히려 교회가 부흥되어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신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교회사와 통사를 병행하여 펴낸 "근현대사로 읽는 북한교회사"를 통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어서 3차적으로는 일제 강점으로부터의 해방과 바로 이은 분단과 공산화의 과정과 교회의 핍박과 양분의 역사와 제4차적으로는 종전 이후에는 북한의 모든 교회가 훼파되고 핍박과 순교의 시대가 시작되었지만, 그 땅에 남겨놓으신 "그루터기와 거룩한 씨"(사6:13)인 북한 지하성도의 "그리 아니하실지라도"의 불굴의 신앙과 활동을 증거함으로 그 곳이 영적으로는 흑암의 황무한 곳이 아니라, 성결한 신앙인들이 교회 재건과 부흥과 통일을 위해 기도로 준비하며 교회의 역사를 이어 가고 있음을 교회사적인 측면과 성경적 의미를 부여하는 북한의 속사도행전의 역사를 증거하고자 합니다.  

"여호와께서 열방을 향하여 기치를 세우시고 이스라엘의 쫓긴 자들을 모으시며 땅 사방에서 유다의 흩어진 자들을 모으시리니"(사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