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노래   (부활절 축시)

                                                           임지석 시

나성세계로교회 임지석 목사
(Photo : 기독일보) 나성세계로교회 임지석 목사

눈이 시리도록 하얗게 부서지는 날

새벽을 깨우던 신비의 종소리를 맞이하자

하늘이 내리신 태초의 약속이 있으니

예수가 피우던 꽃 부활을 보러 가자

우리의 소망은 영원을 향한 것이었기에

악은 선을 절대로 이기지 못하고

사랑은 미움을 넉넉히 지배했으니

사망 권세를 뛰어넘는 생명을 찬미하자

 

빈 무덤을 찾아서 새벽을 재촉했던

막달라 마리아의 떨리는 가슴을 만져보자

봉인을 헤치고 일어나 하늘을 여시니

이제는 어제의 내가 내가 아니요

구름도 태양처럼 새롭게 떠오르니

상처난 잎새바람도 위로하며 살아가자

우리가 걸어야 할 한가지 길 부활이니

죽음으로 삶을 이루신 당신을 닮아가자

 

영롱한 햇살마다 평화가 넉넉한 아침

가슴 넘치도록 다시 사신 예수를 노래하자

부활은 영원을 향한 생명이 되는 것을

차돌같은 신앙으로 세상에 증거하자

호흡이 있는 자마다 생명을 부르리니

범죄로 더럽혀진 추악한 골목마다

고아와 과부의 외롭고 그늘진 모습까지도

세상 끝날까지 부활의 감격을 노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