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효 목사
장재효 목사(서울 성은교회)

(본문)10 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겠느냐 그 값은 진주보다 더 하니라 11 그런 자의 남편의 마음은 그를 믿나니 산업이 핍절치 아니하겠으며 12 그런 자는 살아 있는 동안에 그 남편에게 선을 행하고 악을 행치 아니하느니라 13 그는 양털과 삼을 구하여 부지런히 손으로 일하며 14 상고의 배와 같아서 먼 데서 양식을 가져오며 15 밤이 새기 전에 일어나서 그 집 사람에게 식물을 나눠주며 여종에게 일을 정하여 맡기며 16 밭을 간품하여 사며 그 손으로 번 것을 가지고 포도원을 심으며 17 힘으로 허리를 묶으며 그 팔을 강하게 하며 18 자기의 무역하는 것이 이로운 줄을 깨닫고 밤에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 19 손으로 솜뭉치를 들고 손가락으로 가락을 잡으며 20 그는 간곤한 자에게 손을 펴며 궁핍한 자를 위하여 손을 내밀며 21 그 집 사람들은 다 홍색 옷을 입었으므로 눈이 와도 그는 집 사람을 위하여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22 그는 자기를 위하여 아름다운 방석을 지으며 세마포와 자색 옷을 입으며 23 그 남편은 그 땅의 장로로 더불어 성문에 앉으며 사람의 아는 바가 되며 24 그는 베로 옷을 지어 팔며 띠를 만들어 상고에게 맡기며 25 능력과 존귀로 옷을 삼고 후일을 웃으며 26 입을 열어 지혜를 베풀며 그 혀로 인애의 법을 말하며 27 그 집안 일을 보살피고 게을리 얻은 양식을 먹지 아니하나니 28 그 자식들은 일어나 사례하며 그 남편은 칭찬하기를 29 덕행 있는 여자가 많으나 그대는 여러 여자보다 뛰어난다 하느니라 30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 31 그 손의 열매가 그에게로 돌아갈 것이요 그 행한 일을 인하여 성문에서 칭찬을 받으리라

한 가정은 남편과 아내라는 부부에서 시작하여 자녀가 더해져서 구성됩니다. 오늘 본문은 이런 가정에서 아내는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되는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즉, 현숙한 여인이라 칭함 받게 되는 아내는 어떻게 행하는 자인지 자세히 알려주십니다.

성경은 남자에게서 여자가 났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적으로 여자는 남자에게 소속된 반쪽이 됩니다. 에베소서에는 여자의 머리가 남편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가정에 주신 질서입니다. 현숙한 여인은 이를 우선적으로 인정하여 남편을 가정의 머리로 존중하는 데에서 시작됩니다.

1. 현숙한 여인의 가정경제생활

10절에 "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겠느냐 그 값은 진주보다 더하니라"고 말씀합니다. 현숙한 여인은 어질고 깨끗한 여인이라는 뜻입니다. 이런 현숙한 여인의 가치는 귀한 보석인 진주보다 더 값지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진주는 장식품에 불과하지만, 현숙한 여인은 신앙인격이 무르익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말씀이 생활화되고 성령에 사로잡혀서 영적인 소망이 무르익은 사람입니다. 그녀는 내세의 소망을 목적으로 살기에 육신의 남은 때를 남편과 자녀들을 위하여, 가난한 이웃을 위하여, 또 그리스도의 나라 확장을 위하여 부지런히 수고하며 일하게 됩니다.

11-13절에 이 여인은 남편의 신임을 얻습니다. 그녀가 묵묵히 아내의 역할을 잘 감당하니 남편이 아내를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하나님을 믿음으로 형성된 신앙인격이 그 남편에게 인정을 받은 것입니다. 그녀는 예수님의 심장을 가지고 자기의 생활에서 하나님이 자기와 함께 하시는 모습이 느껴지도록 삽니다. 그 사람이 바로 신앙으로 모범이 되는 여인의 모습입니다.

14-17절에 현숙한 여인은 참 부지런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녀는 새벽에 일찍 일어납니다. 집안의 일꾼을 모아 자기가 먼저 음식을 만들어서 아침을 먹이고 하루에 할 일을 일꾼들에게 분담시킵니다. 하루 동안 부지런히 해야 감당할 수 있는 일을 나누어 맡기므로 일꾼들이 딴 짓을 못하게 합니다. 또한 자신은 근검절약하면서 그 가정을 경제적으로 일으키는 역할을 잘 감당합니다. 힘으로 허리를 묶는 다는 것은 경제적 힘이 있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즉, 그녀는 건강이 넘칠 뿐만 아니라 경제력도 튼튼하다는 뜻입니다.

18-20절에 그녀는 하나님을 섬길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서 밤낮 쉬지 않고 일하는 여인입니다. 자기가 열심히 일해서 자기 재산만 늘이는 것이 아니라, 어렵고 곤란한 사람들에게 손을 펴고 궁핍한 자를 위하여 손을 내밉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수고와 사랑의 손길을 베풂으로, 더 많은 사람이 자신과 같은 그리스도인 되기를 바라고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자기중심으로 이기적이고 욕심을 부리는 사람은 손이 오그라져서 펼 줄 모릅니다. 밤낮 자기가 잡은 것을 놓칠까봐 힘을 다해 손을 쥐고 있으니, 하나님께서 더 채워 주시려고 해도 받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못 받습니다. 밤낮 손에 쥔 그것만 잡고 떨다가 죽는 불쌍한 인생입니다. 그런 인생이 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2. 현숙한 여인의 가족 섬김

21절에는"그 집 사람들은 다 홍색 옷을 입었으므로 눈이 와도 그는 집 사람을 위하여 두려워하지 아니하며"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명한 여인은 자신의 가족들에게 홍색 옷을 입혔습니다. 홍색 옷은 왕이나 부자만 입을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 옷은 이중 천으로 되어 그 사이에 솜을 집어넣어 만듭니다. 붉은 옷을 입은 사람은 눈이 와도 옷이 따뜻하니 걱정할 일이 없습니다.

22절에서는 자신을 위하여 아름다운 방석을 지으며 세마포와 자색 옷을 입는다고 말씀합니다. 아름다운 방석은 자신의 지위를 말합니다. 즉, 자기 지위를 자기가 만들어 간다는 것입니다. 세마포와 자색 옷을 입는다는 것은 계절에 맞게 입을 옷이 다 준비되어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여름에는 세마포를 입고, 겨울에는 자색 옷을 맞추어 입는 경제적 여유가 있음을 말합니다.

23절에 남편 내조에 대해서는"그 남편은 그 땅의 장로로 더불어 성문에 앉으며 사람들의 아는 바가 되며"라고 말씀합니다. 당시에 성문은 장로들이 앉아서 백성들의 송사와 시비, 강탈에 대해 판결해 주는 법원의 역할을 했습니다. 현명한 여인은 남편을 그 자리에 앉히기 위해서 내조를 잘 한 것입니다. 남편을 최고의 지위에 올려놓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 여인은 남편을 높은 자리에 앉을 수 있도록 내조를 잘함으로 인해 도리어 자신의 지위를 올려놓게 됩니다. 남편이 어디에서나 더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과 신뢰를 받는다면, 아내가 되는 여인은 아무개의 사모님이란 존칭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성은교회의 모든 딸들은 자기 남편을 험담하거나 낮추어 욕하는 것을 해서는 안 됩니다. 아내는 남편에게 소속되어 있기에 남편이 낮아지면 그에 소속된 아내도 덩달아 비천해지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남편의 지위가 올라가면 그 아내 역시도 당연히 그 지위가 올라갑니다. 꼭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24-27절까지는 남편의 지위를 높인 후에 다시 열심히 일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베로 옷을 지어 팔고, 가정의 산업을 일으킵니다. 자기가 솜을 잡고 가락을 뽑아서 실을 가지고 베를 만들어 무역하는데 팔고, 띠를 만들어 장사꾼에게 팔며, 능력과 존귀로 옷을 삼고 후일에 웃으며 입을 열어 지혜를 베풀어 그 혀로 인애의 법을 가르친다고 말씀합니다. 이는 그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지혜를 가르친다는 것입니다. 그녀는 집안일을 살피고 게으르게 얻은 양식을 먹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게으르게 얻은 양식을 부끄러워 할 줄 아는 근면 성실한 모습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3. 현숙한 여인이 받는 보상

28절에"그 자식들은 일어나 사례하며"라고 말씀합니다. 자녀들이 어머니를 향하여 감사의 인사를 올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향하여 최고의 어머니이며, 가장 존경하는 어머니라고 자랑하게 됩니다. 남편 역시도 아내를 향한 칭찬이 마르지 않습니다. 세상에 덕행 있는 여자가 많으나 그대는 여러 여자보다 더 뛰어나다고 감사를 표하게 됩니다. 남편은 아내로 인하여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갖출 수 있었음을 뜨거운 마음으로 감사하며 칭찬하는 것입니다. 현숙한 여인은 남편에게 이런 칭찬을 들을 때에 비로소 자기 인생의 최고의 보람을 느끼게 되고, 그동안 수고한 모든 고생에 보상을 받게 됩니다.

30절에"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신대로 산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겉모습을 위해 얼굴뼈를 깎고, 다른 곳의 살을 뜯어다 붙이는 성형을 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겉치레보다 속사람인 영적신앙이 성숙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그 손의 열매가 그에게로 돌아갈 것이요 그 행한 일을 인하여 성문에서 칭찬을 받으리라"고 말씀합니다. 이 얼마나 보람되고 영광스런 일입니까? 그가 행한 일로 인해 열매를 얻게 되고, 모든 사람이 모이는 성문에서 현숙한 여인이라는 칭찬을 받게 됩니다. 이런 영광이 우리의 삶에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부터 성은교회의 각 가정에서는 아내들이 행복하고 칭찬을 받고 영광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먼저 남편을 신앙인격으로 잘 뒷바라지해야 합니다. 그러면 남편이 하나님의 큰 일꾼으로 쓰임 받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신뢰와 존경의 대상이 되게 됩니다. 남편의 지위가 올라감에 따라 아내 역시도 거기에 따르는 대접이 필연적으로 달라집니다. 자식들도 신앙 인격적 수양으로 양육하여 예수님 마음에 드는 자녀들로 양육해야 합니다. 그런 자녀들이 교회에서 요긴하게 쓰임 받는 일꾼이 될 수 있고, 하나님 섬기는 복을 자자손손 이어 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