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효 목사
장재효 목사(서울 성은교회)

(본문)1 섬들아 나를 들으라 원방 백성들아 귀를 기울이라 여호와께서 내가 태에서 나옴으로부터 나를 부르셨고 내가 어미 복중에서 나옴으로부터 내 이름을 말씀하셨으며 2 내 입을 날카로운 칼 같이 만드시고 나를 그 손 그늘에 숨기시며 나로 마광한 살을 만드사 그 전통에 감추시고 3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나의 종이요 내 영광을 나타낼 이스라엘이라 하셨느니라 4 그러나 나는 말하기를 내가 헛되이 수고하였으며 무익히 공연히 내 힘을 다하였다 하였도다 정녕히 나의 신원이 여호와께 있고 나의 보응이 나의 하나님께 있느니라 5 나는 여호와의 보시기에 존귀한 자라 나의 하나님이 나의 힘이 되셨도다 다시 야곱을 자기에게로 돌아오게 하시며 이스라엘을 자기에게로 모이게 하시려고 나를 태에서 나옴으로부터 자기 종을 삼으신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니라 6 그가 가라사대 네가 나의 종이 되어 야곱의 지파들을 일으키며 이스라엘 중에 보전된 자를 돌아오게 할 것은 오히려 경한 일이라 내가 또 너로 이방의 빛을 삼아 나의 구원을 베풀어서 땅 끝까지 이르게 하리라 7 이스라엘의 구속자,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이신 여호와께서 사람에게 멸시를 당하는 자, 백성에게 미움을 받는 자, 관원들에게 종이 된 자에게 이같이 이르시되 너를 보고 열왕이 일어서며 방백들이 경배하리니 이는 너를 택한 바 신실한 나 여호와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를 인함이니라

1,600년을 두고 많은 선지자들의 입을 통하여 약속하시고 예언해 오신 메시야, 예수 그리스도는 죄악으로 흑암한 세상에 생명의 빛, 진리의 빛으로 오시겠는데, 그가 오시어서 땅위에서 일어나게 되고 이루어질 두 가지 비교적인 역사에 대하여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예언으로 기록해 두신 말씀입니다. 그 당시에는 땅 위에서 이스라엘만이 하나님께서 은혜 계약의 대상으로 약속하셨고, 그 약속은 곧 남자들의 할례를 통하여 계속 확인, 보증시켜 오셨는데, 이스라엘이 결국 하나님 앞에 할례 받은 효과가 무 할례가 되는 의미 없는 결과로 전락할 것을 내다보시고,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게 하시기 위해 예수님을 이방의 그리스도로까지 선포하시기 시작하시는 말씀 중의 하나입니다.

이방의 빛을 삼아 땅 끝까지 비추는 복음

본문 1절에서 단수로 말씀하시고 있는 "내가","나를"은 예수 그리스도를 스스로 지칭하는 말로, 구약시대에도 예수님은 항상 은혜계약의 성취를 위한 희생의 어린 양이라는 사명의 입장에서 자신을 일인칭으로 나타내신 것이 많이 있습니다. 1절의 말씀은 구원사역을 위한 복음진리의 준비 과정에서 너무나 중요한 교리이며 진리이기 때문에, 같은 내용을 이중논법으로 반복해서 "내 이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1장 21절에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하신 말씀은 하나님께서 천사 가브리엘을 통하여 마리아의 태중에 아기가 생기기도 전에 예언하시며 이름까지 지어주신 내용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죄를 용서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이름의 내용을 깨닫고 믿어져서 온전한 회개가 있어야 그 이름(예수)에 의지해서 용서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10장 43절에도"저를 믿는 사람들이 다 그 이름을 힘입어 죄 사함을 받는다"고 했으며, 요한일서 2장 12절에는"자녀들아 내가 너희에게 쓰는 것은 너희 죄가 그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사함을 얻음이요"라고 되어 있습니다.

2절에서 "내 입을 날카로운 칼같이 만드셨다"는 것은 예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이 비수와 같다는 것입니다. 말씀을 전하는 자들은 언제나 사람을 보지 말고, 인간적인 관계를 개의치 않으며, 모든 이들에게 날카로운 칼 날로 쪼개어 내는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전달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마광(磨光)한 살"이라는 것은 쇠붙이를 갈아서 빛을 낸 화살을 의미하는데, 이것을 하나님의 전통(箭筒: 화살을 담아두는 통)에 감추셨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3절을 보면 "너는 나의 종이요 내 영광을 나타낼 이스라엘이라"했는데, 종은 자신의 생각이 필요 없는 사람입니다. 날카로운 칼로, 무엇이든 뚫고 지나는 마광한 화살로 심령을 부수고 찔러 회개하게 하는 사명이 우리에게 있는 것입니다.

4절에서 "내가 헛되이 수고하였으며 무익히 공연히 내 힘을 다하였다 하였도다"는 말씀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날카로운 칼날과 마광한 화살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심령을 일깨우고자 했으나, 이스라엘은 깨닫지도 못하고 무디고 완악한 자들로 인해, 성과를 보기 힘들어 보내심을 받은 종의 입장에서 탄식하시는 내용의 말씀입니다. 이것은 할례 받은 자들이 버림받을 것에 대한 예언입니다.

예수님은 종으로서 그의 사명을 다하지 못함에 대해 "정녕히 나의 신원이 여호와께 있고 나의 보응이 나의 하나님께 있느니라"(사 49:4)고 말씀하십니다. 이에 하나님은 "네가 나의 종이 되어 야곱의 지파들을 일으키며 이스라엘 중에 보전된 자를 돌아오게 할 것은 오히려 경(輕)한 일이라 내가 또 너로 이방의 빛을 삼아 나의 구원을 베풀어서 땅 끝까지 이르게 하리라"(사 49:6)는 말씀으로 예수님을 위로하십니다. 이스라엘을 향한 수고와 희생이 성과를 거두지 못했더라도 낙심할 필요가 없는 것은, 이방의 빛을 삼아 땅 끝까지 비추게 할 것이며 예수님의 이름을 믿는 자들은 모두 구원시켜 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2. 믿음의 회개를 통해 하나님의 후사가 되는 구원

로마서 11장 1-5절에"그러므로 내가 말하노니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버리셨느뇨 그럴 수 없느니라 나도 이스라엘인이요 아브라함의 씨에서 난 자요 베냐민 지파라 하나님이 그 미리 아신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셨나니 너희가 성경이 엘리야를 가리켜 말한 것을 알지 못하느냐 저가 이스라엘을 하나님께 송사하되 주여 저희가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으며 주의 제단들을 헐어버렸고 나만 남았는데 내 목숨도 찾나이다 하니 저에게 하신 대답이 무엇이뇨 내가 나를 위하여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한 사람 칠천을 남겨 두었다 하셨으니 그런즉 이와 같이 이제도 은혜로 택하심을 따라 남은 자가 있느니라"하신 것은 아브라함의 혈통을 따라 난 자들은 버림을 받았지만, 은혜로 택하신 백성들이 그 중에 더러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로마서 11장 6-8절에 "만일 은혜로 된 것이면 행위로 말미암지 않음이니 그렇지 않으면 은혜가 은혜 되지 못하느니라 그런즉 어떠하뇨 이스라엘이 구하는 그것을 얻지 못하고 오직 택하심을 입은 자가 얻었고 그 남은 자들은 완악하여졌느니라 기록된 바 하나님이 오늘날까지 저희에게 혼미한 심령과 보지 못할 눈과 듣지 못할 귀를 주셨다 함과 같으니라"는 아브라함의 혈통을 통한 이스라엘을 택하시고, 그들에게 은혜계약을 맺으시며, 메시야 그리스도를 주시겠다고 약속을 다져오셨는데,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내막을 깨닫지 못하고, 할례 받은 것으로 다된 것 인양 우쭐대고 잘못 살아왔기에, 하나님께서 은혜계약에 의해서 택하심으로 되어지는 구원의 역사를 깨닫지 못하도록 그들의 눈을 멀게 하셨습니다.

요한계시록 7장 4절에 "내가 인 맞은 자의 수를 들으니 이스라엘 자손의 각 지파 중에서 인 맞은 자들이 십사만 사천이니"했는데,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 구원 얻을 자들을 말하는 것이고 9-10절을 보면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라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흰 옷을 입고 손에 종려 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 양 앞에 서서 큰 소리로 외쳐 가로되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있도다"라는 말씀 중에서 이방인의 구원 얻을 숫자를 "아무라도 능히 셀 수 없는"으로 표현하여 나타냈습니다.

이스라엘이 버림을 받은 이유는 로마서 11장 9절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저희 밥상이 올무와 덫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결국 그들의 눈은 흐려져서 제대로 보지 못하고, 하나님 앞에 기회를 얻었으나 그 기회를 올바로 사용할 줄 모르는 무지함 때문에, 세상적 속물근성으로 인해 그들은 버림을 받게 된 것입니다.

로마서 4장 16-17절에 보면 "그러므로 후사가 되는 이것이 은혜에 속하기 위하여 믿음으로 되나니 이는 그 약속을 그 모든 후손에게 굳게 하려 하심이라 율법에 속한 자에게뿐 아니라 아브라함의 믿음에 속한 자에게도니 아브라함은 하나님 앞에서 우리 모든 사람의 조상이라 기록된 바 내가 너를 많은 민족의 조상으로 세웠다 하심과 같으니 그의 믿은 바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 같이 부르시는 이시니라"했는데, 이것은 우리가 구원 얻는 것은 율법에 따르는 행적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택하시고, 불러주셨으며, 성령으로 깨닫게 하셔서 온전한 믿음의 회개를 통해 하나님의 후사가 되는 구원을 이루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열국의 아비)은 믿음으로 구원 얻은 자의 첫 사람으로 "믿음의 조상"이라고 했는데, 영적 이스라엘의 조상입니다. 혈통으로가 아니라 믿음으로 구원을 얻은 자들은 모두 아브라함의 후손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로써 예수님은 이스라엘의 구세주만 되시는 것만이 아니라, 피부색에 상관없이 이방 모든 민족들의 구주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3. 진리의 빛을 땅 끝까지 전하는 성도

이사야 49장 7절에서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멸시를 당하는 자, 백성에게 미움을 받는 자, 관원들에게 종이 된 자에게 이같이 이르시되 너를 보고 열왕이 일어서며 방백들이 경배하리니 이는 너를 택한 바 신실한 나 여호와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를 인함이니라"하셨습니다. 즉, 사람에게 멸시를 당하는 자, 백성에게 미움을 받는 자, 관원들에게 종이 된 자들을 택하여 자녀를 삼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빛을 비춰주어서 그 빛을 땅 끝까지 밝히게 하는 도구로 쓰시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구원하시기로 작정된 숫자가 그 종의 수고로 말미암아 하나님 앞에 영광 돌리는 성과로 이루어졌을 때 "열 왕이 일어서며 방백들이 경배하도록" 이루어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사역자로 붙들어 쓰신 여호와로 인하여 얻게 될 영광인 것입니다.

과거 우리들은 볼품없는 인생들로 이유 없이 짓밟히던 삶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택하시고, 구속하여, 우리 죄를 대속하여 주셨습니다. 성령으로 인치심으로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자녀의 신분을 허락하시고, 땅 끝까지 진리의 빛을 비추어 달라고 당부하시며, 이 일을 위하여 힘써주기를 호소하시는 것입니다. 이 일에 합당한 사역자로 쓰임 받아서 더 많은 영혼들을 구원시킬 수 있다면, 땅위의 모든 인종들이 일어나 무릎을 꿇고 절을 하며 방백들이 경배하도록 만들어주실 이 언약에 기대를 거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믿음으로 성공하고 영광스러운 승리를 하나님 앞에 보장 받을 수 있도록 우리에게 맡겨진 선교사역을 새로운 마음가짐과 각오로 새 출발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