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성큼 찾아 왔습니다. 날씨가 제법 쌀쌀합니다. 가을은 추수와 감사의 계절입니다.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느 때보다 힘든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정말 많은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변화가 다가올지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불안하고 답답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성도님들의 입술에서 복된 감사를 만납니다. 그 감사 중의 하나는 배움에 대한 감사입니다.
지난 토요일 밤, 새생명아카데미를 수료한 분들의 간증을 들으면서 배움의 즐거움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특별히 부득이한 사정으로 그동안 제자반에 참석하지 못했던 분들이 온라인을 통해 참석한 것을 보았습니다. 코로나의 변화를 통해 누리게 된 선물입니다. 코로나가 찾아오기 전까지 새가족반 모임과 제자반 모임을 온라인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깊이 생각해 보면 코로나가 우리에게 선물해 준 것도 있습니다. 물론 저는 코로나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코로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겨 주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깊이 생각하면 욥처럼 모든 사건 속에서 감사할 이유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바울은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골 4:2하)고 권면합니다. 특별히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는 말씀 속에 아주 소중한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묵상을 배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깨어 있음"입니다. 묵상하기 위해서는 먼저 깨어 있어야 합니다. "깨어 있음"은 "주의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깨어 있음"은 "깨달음"을 의미합니다. 깨어 있지 않고는 깨달을 수 없습니다. "깨어 있음"은 "눈 뜸"을 의미합니다. "깨어 있음"은 "발견"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깨어 있을 때 우리는 모든 상황을 통해 축복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됩니다. 인생은 보물찾기입니다. 일상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찾아내는 보물찾기입니다. 하나님께 감사할 이유를 찾아내는 보물찾기입니다. 보물을 찾는 것은 기쁜 일입니다. 보물찾기처럼 감사할 이유를 발견할 때 우리에게 기쁨이 임합니다.
감사에 깨어 있다는 것은 감사할 이유를 찾는 것을 의미합니다. 감사할 이유를 잘 찾아내는 분들의 특징이 있습니다. 그것은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는 것입니다. 작은 깨달음을 귀히 여기는 것입니다. 작은 일에 의미를 부여할 줄 아는 것입니다. 감사는 늘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그 이유는 모든 축복이 작은 것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모든 위대한 일이 작은 것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적은 일에 충성한 일에 대해 칭찬하십니다. 예수님은 달란트 비유에서 말씀하십니다.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다"(마 25:23). 적은 일에 충성하게 되면 많은 것을 맡겨 주십니다. 이 말씀은 감사에도 적용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적은 일에 감사하면 더 많이 감사할 수 있도록 축복해 주십니다.
배움에 대한 감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감사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제자로 부르셨습니다. 제자란 배우는 사람입니다. 배움이 소중한 것은 겸손한 사람만이 배우기 때문입니다. 겸손한 사람은 자신의 부족함을 알기에 늘 배웁니다. 겸손한 사람은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합니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모르면서 아는 체 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입니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배우지 않는 사람들은 배움의 즐거움을 누리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배움에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배우는 즐거움은 자라는 즐거움입니다. 우리는 씨앗을 심고 자라는 것을 볼 때 기뻐합니다. 난을 가꾸는 중에 어느 날 꽃을 피우기 위해 꽃봉오리를 드러내는 것을 볼 때 기뻐합니다. 우리 자녀들이 자라는 것을 볼 때 기뻐합니다. 시작한 사업이 점점 자라는 것을 볼 때 기뻐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섬기는 교회가 자라는 것을 볼 때 기뻐합니다.
배우는 즐거움은 변화하는 즐거움입니다. 배우면 좋은 쪽으로 변화됩니다. 배우지 않으면 나쁜 쪽으로 변질됩니다. 고인물이 썩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말씀을 배울 때 말씀이 우리 속에 들어와 우리를 변화시키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때 우리 인격이 변화됩니다. 인품이 변화됩니다. 성품이 변화됩니다. 언품이 변화됩니다. 이전 같았으면 화를 낼 일도 화를 내지 않고 참아줍니다. 화를 내는 대신에 이해해주고 품어줍니다. 그때 우리 가슴이 넓어집니다. 마음의 그릇이 커집니다. 그 커진 그릇에 하나님이 큰 복을 부어 주십니다.
지금처럼 집에 머무는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배움의 기회로 삼으십시오. 배운다는 것은 깨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배움을 통해 깨어있게 되면, 또한 감사에 깨어 있게 됩니다. 감사에 깨어 있게 될 때 범사에 감사하게 됩니다. 범사에 감사하면 좋은 것들이 찾아옵니다.
목양실에서 강준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