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미국 미식축구(NFL) 선수였던 벤자민 왓슨이 나이지리아에서 벌어지는 기독교인 학살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올해 초 은퇴를 선언한 왓슨은 최근 워싱턴 DC에서 나이지리아 국제위원회가 주최한 기자 회견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위원회는 최근 몇 년간 나이지리아 북동부 미들벨트 지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공격으로 기독교인 수 천명이 사망하고 수백만 명의 피난민이 발생한 데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왓슨은 회견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폭력 종식을 요구하며, 전 세계가 나이지리아에서 대량학살이 일어날 가능성을 무시하고 있다며 대안을 촉구했다.
왓슨은 “몇 년 전 나는 이곳 미국에서 그리스도의 몸이 우리 자신의 문제를 다룬다는 사실에 감명받았던 것을 기억한다. 하지만 여러 면에서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과 비교할 때, 우리는 박해 받는 사람들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언젠가 우리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우리 카운티에서 인종 판단의 시대를 살고 있다. 인종 정의라는 용어가 많이도 사용된다” 면서 “그러나 진정 우리가 정의에 대해 염려한다면, 국내에서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정의를 옹호해야 한다고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5년 ‘우리의 피부 아래(Under Our Skin)’라는 책을 출간, 미국 내 인종 문제에 대해 다뤘으며 낙태와 성매매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내왔다.
그는 2014년 나이지리아 보르노주 치복의 한 학교에서 보코하람에 의해 276명의 기독교 여학생이 납치된 사건을 통해 처음 이 문제를 접했다고 설명했다.
왓슨은 “6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100명 이상의 소녀가 행방불명 된 상태”라며 이런 사건은 “지난 20년간 대량 학살 수준으로 일어난 수천 건의 살인, 납치, 지역사회 전체 약탈과 교회방화 사건들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왓슨은 풀라니 목동에 의한 피해 사례를 언급하며 “이 지역에서 발생한 살인은 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저지른 것보다 더 큰 규모”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나이지리아 침묵의 학살 캠페인’이 추정한 자료를 인용해 “6만 명 이상의 나이지리아인이 사망하고 2-3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왓슨은 트럼프 대통령과 세계 기독교계가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의 편에 서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우리는 하나의 연합된 몸이고, 이 땅에 사역들을 지원해야 한다. 우리는 생존자들에게 의료 및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고 난민들에게 필수적인 돌봄을 제공할 단체들을 지원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우리를 위해 하기를 바라는 것처럼, 그들이 교회를 지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