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가 한국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의 타계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5일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백선엽 장군이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를 위해 싸운 점을 강조하며, 애도와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14일 성명에서 “미국은 백선엽 장군의 죽음에 대해 한국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조의를 표한다”면서 “한국 최초의 4성 장군으로서 한국전쟁 중 조국에 대한 그의 봉사는 오늘날까지 미국과 한국 모두 계속 지키고 있는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위한 싸움의 상징이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백 장군은 외교관과 정치인으로 일하면서 그의 나라를 위해 매우 탁월하게 봉사했고, 미국과 한국의 동맹을 구축하는데 일조했다”면서 “함께 치렀던 희생의 정신으로 우리는 그의 봉사에 가장 깊은 애도와 감사를 보낸다”고 말했다고 VOA는 전했다.
한편,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도 지난 12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백 장군 타계에 대한 애도의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NSC는 “1950년대 공산주의 침략자들을 격퇴하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은 백선엽 장군과 모든 영웅들 덕분에 오늘날 한국은 번영하는 민주공화국”이라면서 “우리는 99세를 일기로 타계한 백선엽 장군을 애도하며 그가 남긴 유산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등도 직접 백 장군의 빈소를 찾고, 성명을 발표하며 고인을 추모했다고 VOA는 덧붙였다.
1920년 평안남도 강서에서 출생한 백 장군은 지난 10일, 향년 10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백 장군은 6.25 한국 전쟁 당시 1사단장, 1군단장, 육군참모총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