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 청사가 위치한 도심에서 홍콩 보안법 제정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24일(현지시각)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홍콩 번화가인 커즈웨이 베이 일대에서 검정색 복장을 한 대규모 시위대들이 ‘홍콩을 해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위대들은 중국 공산당을 비판하는 팻말을 들고, 공식 운동가 ‘홍콩에 영광을’ 노래를 부르며 완차이 지역까지 행진을 시도했다.
그러자 홍콩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고 일부 시위대를 체포하는 등 강경 진압에 나섰다.
이날 7시간이 넘는 대치 상황에서 경찰에 체포된 시위대 수는 약 200만 명에 달했다. 시위하던 여성 1명이 중태에 빠졌고 6명이 입원했다. 또 최소 4명의 경찰관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정부는 매년 6월 4일 홍콩에서 열리는 텐안먼 사태 추모 행사도 불허할 방침이다.
그러나 시위를 주도해 온 범민주 진영은 100만 시위 기념 및 홍콩 주권 반환 기념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코로나19 사태로 소강 상태였던 홍콩 시위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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