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국가기도의 날은 역사가 깊습니다. 1798년 존 아담스 대통령이 프랑스와의 전쟁 가운데 있는 나라를 위해 전 국민이 하루를 정해서 금식과 기도를 하자고 제안한 것이 시작인데,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은 남북전쟁 후 황폐화된 나라의 회복을 위해 1863년 4월 30일을 모든 미국인들이 나라를 위해 하나님께 함께 기도하는 날로 정했습니다.
해리 트루만 대통령은 1952년 국가기도의 날을 연방 정부의 공식 기념일로 정했으며, 1988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매년 5월 첫째 주 목요일을 국가기도의 날로 법으로 확정했습니다.
국가기도의 날은 모든 종교의 미국인들이 국가를 위해 기도하는 날이지만 실제로는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중심이 되어 지켜지고 있습니다. 이 국가기도의 날은 무신론자들에 의해 소송을 당해 2010년 위헌 판결을 받기도 했지만 2011년 항소법원이 이를 뒤집으며 극적으로 부활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합법적으로 국가 기도의 날을 지키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미국의 타락을 염려하지만 하나님께 기도하는 국가로 존재하는 한, 그리고 기도하는 믿음의 성도들이 있는 한,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이 나라를 불쌍히 여기시며 도우실 줄 믿습니다. 왜냐하면 성경에 가장 크고 분명한 약속 가운데 하나가 하나님께서 기도에 응답한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문제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능력을 공급해주셔서 승리를 이루시고 영광을 받으십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기 전 겟세마네 동산에 올라가 땀방울이 변하여 핏방울이 되도록 간절히 철야 기도하셨습니다. 그 자리에 함께 기도하자고 데리고 간 베드로에게는 분명 철야기도가 힘든 일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도하지 않으니까 그다음 그의 인생이 더 꼬이고 어려워지지 않았습니까? 새벽닭이 울 때까지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므로 철야 기도하는 것보다 열 배, 백배, 천배도 더 깊고 어두운 수렁에 빠졌습니다.
그런 베드로가 마가 요한의 다락방에서는 성령이 충만하기까지 열흘 동안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기도한 후에 베드로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기도하니 성령 충만했습니다. 기도하니 담대하게 복음을 증거 할 수 있었습니다. 유약하고 학문이 부족한 베드로가 잘나고 똑똑한 예루살렘의 사람들에게 설교할 때 한 번에 3천 명, 또 5천 명이 회개하고 돌아왔습니다. 성전 미문의 앉은뱅이가 벌떡 일어나 걷고 뛰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기적도 일어났습니다. 모든 문제와 어려움들이 기도하니까 작아지고 쉬워지게 되더라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도 코로나 바이러스나 미국의 여러 문제를 염려하는 것보다 먼저 우리의 기도를 점검해야 합니다. 한 번의 기도가 아닌 기도가 생명임을 확신하는 믿음의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은 문제보다 크십니다. 하나님은 대적보다, 질병보다 크십니다. 삶의 절대기준인 말씀이 힘을 잃고 도덕과 윤리가 땅에 떨어져 가는 미국에 하나님의 거룩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이 영광의 왕임을 인정하는 기도가 미국 전역에서 울려 퍼진다면 마른 뼈들 같이 연약한 심령들도 여호와의 군대로 일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겸손하고 간절한 기도로 성령님의 운행하심이 나타난다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떠나가고 초대교회 같은 부흥의 새 바람도 불게 될 것입니다.
바라기는 이 땅에 청교도 신앙의 회복을 꿈꾸는 주의 백성들이 하나님이 주시는 환상을 붙잡고 함께 기도하는 국가기도의 날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진유철 목사 (나성 순복음 교회담임, 미주 성시화 운동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