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이 호르산에서 출발하여 홍해 길을 따라 에돔 땅을 우회하려 하였다가 길로 말미암아 백성의 마음이 상하니라 백성이 하나님과 모세를 향하여 원망하되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는가, 이곳에는 먹을 것도 없고 물도 없도다. 우리 마음이 이 하찮은 음식을 싫어하노라 하매 여호와께서 불 뱀들을 백성 중에 보내어 백성을 물게 하시므로 이스라엘 백성 중에 죽은 자가 많은지라 (민수기 21장 4-6절)".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으로 가던 중 처음으로 가나안 족속을 물리친 사건 이후,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은 40년이나 연기되어 왔습니다. 이제 그 40년이 거의 다 끝나가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정복이 곧 시작되리라는 예표 적 사건으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첫 승리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그것도 40년 전 쓰라린 패배를 맛보았던 호르마에서 첫 승리를 거두는 놀라운 사건입니다.
하지만 에돔의 거부로 먼 길로 가게 된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를 원망하다, 불뱀에 물려 죽는 안타까운 사건이 전개됩니다. 백성들은 자신의 범죄로 말미암아 일어난 무서운 사건인데도, 모세에게 이 뱀들이 물러나게 해 달라고 간청합니다.
모세는 백성들의 안타까운 절규로 인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합니다. 여호와께서는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모세에게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매달라'고 명령하십니다. 백성들이 장대위에 매달려 있는 불뱀을 쳐다보면 살리라고 말씀하십니다.
모세는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달았습니다. 뱀에 물렸던 백성들 중 놋뱀을 쳐다 본 사람들은 모두가 구원을 얻게 되는 놀라운 사건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요 3:14)"라고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2020년 모든 사람들이 새로운 해를 맞이하여 들뜬 마음으로 희망에 차 여러 계획들을 세웠지만, 얼마 못 가 코로나19 바이러스라는 질병으로 인해 고통과 더불어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되고 말았습니다.
여기에 책임을 떠넘기려는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백성들은 더욱 정부를 신뢰하지 못하는 진풍경이 벌어지며 암울한 세월만 재촉하고 있습니다.
밝고 명랑하게 뛰어 놀아야 할 어린아이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며 주위에 있는 어른들을 무서워하는 모습은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길거리에서는 어여쁜 얼굴과 환한 미소가 담긴 희망찬 모습들을 서로 보며 소담스로운 대화의 꽃과 향기가 길거리를 가득 메워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모두가 입과 얼굴을 가리고 말았습니다. 혹시나 감염이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운 마음과 눈빛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며 바삐 움직이는 길거리는 그저 삭막하기만 합니다.
교회가 문을 닫고, 가정에서 영상예배를 드리는 이 시대가 어쩌면 마지막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 마음이 두렵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주님의 재림을 생각하면서 어서 오시기를 바라는 간절함도 있습니다.
성경에서 예언해 주고 있는 말세의 징조를 수많은 사람들은 못 느끼는 것 같습니다. 지금 세상에서 펼쳐지는 말세의 징조들과 표적들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마치 노아 시대처럼 세상은 향락에 젖어 멸망의 길로 가고 있음을 알지 못하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기도 합니다.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 사건에서도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의인 50명에서 10명까지, 무려 6번씩이나 하나님께 간절히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요구 조건을 다 수용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설마 의인 10명은 있겠지, 조카 롯 식구만 하더라도 넘을텐데' 하는 마음과 기대를 가졌습니다.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이 없을 거라는 그의 기대는 여지없이 빗나가고, 의인 10명이 없어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은, 지금 이 시대를 향하여 울리는 경종이 아닐까요?
교회 안에서 시대적인 사명을 잊어버리고, 교회는 정치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자신의 편리한 논리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 앞서 나가서 외치는 종들에게 정치 운운하며, 자신들은 등 뒤에서 비난의 화살을 쏘아대는 모습이 그리 좋아 보이질 않습니다.
지금 나라를 이끌고 있는 통수권자로부터 그들을 둘러싸고 정치하는 분들이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오로지 그들만의 아성을 만드는데 혈안이 되어 이 나라를 사회주의 체제로 나아가려고 하는데도, 교회 안에서만 소리치며 나서서 성도들과 백성들과 나라를 위해서는 어찌 그리 함구하고 있습니까?
사회주의 체제로 가면 교회는 멸망되고, 성도들과 모든 백성들은 그들의 욕망으로 인해 처절한 수모를 당하며, 심지어 목숨까지 잃는 사태가 옴은 자명한데, 그들은 어찌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무너뜨리는데 일조하고 있는지요?
오늘날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이용하여 오히려 사회주의에 더 가까이 가려는 저들의 놀음에 우리는 현혹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자국 백성들을 이용하여 그들의 목적을 달성하려 하는 이 나라의 잘못 됨을 보고도, 어찌 말 한 마디 없이 교회 안에서만 소리치고 계십니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백성들에게 그 책임을 묻고 있는 현 정부는 어느 나라 정부인가요? 대한민국은 분명 하나님께서 이루고 선택하신 나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대한민국을 통해 세계의 역사를 창조하실 것임을 필자는 확실히 믿고 있습니다.
자유 대한민국은 기도와 순교로 세워진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현 정부의 사탄 놀음에도, 이 나라는 절대로 그들이 꿈꾸는 망상의 나라로 갈 수 없습니다. 필자는 그렇게 확신하는 바입니다.
그래서 교회 지도자들은 이 시대를 위해 나서서 일제 시대에 독립을 위해 싸웠던 우리 선배 신앙인들의 애국정신을 본받아 지금이라도 나서서 기도하며 외쳐야 하겠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리 신앙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징계임을 깨닫고 대한민국 백성을 위해 기도하며, 이 시대의 불뱀을 보여달라고 간절히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무엇이 나라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올바르게 진단해야 하겠습니다.
지금의 정부는 경험 부족에서 오는 문제도 있지만, 잘못을 시인할 줄 모르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잘못을 고치지 않고 계속 고집과 아집으로 고수하고 있는 것 역시 문제입니다.
경험과 실수 그리고 미숙함에서 오는 정책들은 사실을 인정하고 국민 모두에게 진정어린 사과 후, 국민 모두에게 함께 고통을 분담해줄 것을 구한다면, 대한민국 국민은 환호로 응답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정부는 전혀 그럴 뜻도 없고 생각조차 하지 않는 무능한 정부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습니다. 그러니 이제 기독교가 나서서 움직여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놋뱀'을 달아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며 행동해야만, 이 민족과 나라가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교회가 교회로서의 사명을 다 하지 못할 때, 또 다시 노아 시대의 홍수와 소돔과 고모라의 유황불의 멸망이 찾아올 것입니다.
교회 안의 모든 지도자들과 성도들은 마지막 이 때에 마치 주님의 재림이 먼 것처럼 안일하게 대처하지 말고, 우리 모두가 하나님께서 구원의 기회를 제공하셨던 놋뱀의 사명을 교회가 할 수 있도록 기도하며, 불신자들이나 신앙인 모두가 지금 이 시대에 놋뱀을 바라보며 참고 견디는 아름다운 신앙인들이 돼야 하겠습니다.
의인 10명도 채 이루지 못해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하고 말았던 안타까운 사건은, 지금 이 시대에 주는 교훈이 아닐까요.
이효준 장로(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