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문교회 이상민 목사가 앞서 예고한 대로 25일 오전 10시 40분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에 있는 이 교회 1층 현관 계단에서 삭발식을 가졌다. 대구 지역 교계 목회자들과 기독교인들이 다수 함께했다.
김상현 목사(대구경북구국기도운동본부 사무총장)가 사회를 맡은 삭발식에선 박태문 목사의 기도 후 이상민 목사가 본격 삭발에 앞서 입장문을 낭독했다.
이 목사는 "오늘날 대한민국이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윤리적으로, 총체적인 위기를 맞이하게 된 것은 교회가 세상을 향하여 빛과 소금으로서 그 사명을 다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라며 "교인들이 하나님보다 세상을 더 사랑하였기 때문이다. 목사가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을 섬기지 못하고 자신의 배를 채웠기 때문"이라고 먼저 회개했다.
이어 "그래서 나는 하나님과 대한민국 앞에서 회개하는 마음으로 오늘 삭발을 하고자 한다"며 "이 땅의 교회들은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앞장서서 그 문제들을 해결하고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이끌어 오는 시대적인 사명을 잘 감당하여 왔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이 역사 이래로 가장 어려운 위기에 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들이 뒷짐 지고 있음을 심히 부끄럽게 생각하며 머리를 삭발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 목사는 "대한민국은 헌법에 명시된 대로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며 "사회주의 국가는 적그리스도요, 사탄의 나라이다. 그런데 현 정부는 이 나라를 사회주의 국가로 몰아가고 있다. 그리고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조국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이 땅의 교회와 성도가 일어나야 한다. 나는 대한민국의 공산화에 대항하여 싸우기로 결단하며 오늘 이 머리를 하나님과 대한민국 앞에 바친다"고 외쳤다.
이후 이 목사가 삭발했고, 그러는 동안 참석자들은 애국가와 구호를 제창했다. 구호는 "조국 사퇴하라" "문재인 대통령은 사과하라" "한국교회여 일어나라" "성도여 일어나라" "목회자여 일어나라"였다.
한편, 이 목사에 이어 대구 지역 목회자들이 연이어 삭발식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