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죄란 없어... 주님이 다 보고 계시기 때문
죄 지을 때 즐거움만 보이나, 그 죄가 드러날 때
겪는 고통은 가족들 포함해 상상할 수 없을 정도
미국 집회 중인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가 '벌거벗고 돌아다니지 말자'는 제목의 칼럼을 SNS에 6일 게재했다.
유기성 목사는 "미국에서 항상 주님과 동행하기를 사모하는 목사님들을 만났다. 너무 반갑고 감사한 일이었다. 교인들과 함께 감사일기를 쓰시는 목사님도 계셨다"며 "이름하여 '하감쓰(하나님께 감사한 일을 쓰기)'라 하셨다. 예수동행일기도 '하감쓰'부터 시작하면 누구나 쉽게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운을 뗐다.
유 목사는 "이렇게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은, 벌거벗고 돌아다니지 않기 위해서이다. 요한계시록에서 주님은 성도들에게 '벌거벗고 다니지 말라'고 하셨다"며 요한계시록 16장 15절(보라 내가 도둑 같이 오리니 누구든지 깨어 자기 옷을 지켜 벌거벗고 다니지 아니하며 자기의 부끄러움을 보이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말씀을 언급했다.
그는 "다들 옷 잘 입고 다니는데, 벌거벗고 다닌다니, 무슨 말일까? 몸은 옷으로 가렸지만, 마음 속의 생각이나 은밀히 행하는 일이 문제"라며 "우리는 볼 수 없지만, 주님은 다 보신다. 그래서 부자요, 좋은 옷을 입고 사는 라오디게아 성도들을 향하여 주님은 '벌거벗었다'고 하셨던 것(계 3:17)"이라고 전했다.
유기성 목사는 "은밀한 죄는 없다. 주님은 다 보고 계신다. 마귀도 다 알고 있다. 반드시 드러나게 된다"며 "죄 지을 때는 즐거움만 보이지만, 아무도 모를 줄 알았던 그 죄가 백일하에 드러날 때 겪는 고통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이다. 자신뿐인가? 가족, 자녀들, 가까이했던 사람들이 당하는 충격과 고통을 무슨 수로 감당할 수 있겠는가? 이것이 바로 '벌거벗은 것이 드러난다'는 말의 의미"라고 말했다.
유 목사는 "사람들 앞에서 드러나는 것이 이 정도라면, 하나님 앞에서 드러나는 것은 얼마나 끔찍하겠나? 누구한테도 공개할 수 없는, 공개해서도 안 되는 은밀한 죄가 없는가? 가까운 사람들에게 더더욱 공개할 수 없는 죄를 짓지는 않았는가"라며 "지금 마음에 가진 생각이 누구에게도 공개할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럽고, 끔찍하고, 더럽지는 않는가? 그렇다면 벌거벗고 다니고 있는 것이다. 하늘의 허다히 많은 증인도 보고 있고, 무엇보다 마음에 거하시는 주님이 다 알고 계신다. 그런데 옷만 잘 챙겨 입고 얼굴만 다듬으면 괜찮은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주님은 라오디게아 성도들에게도 '흰 옷을 사서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라(계 3:18)'고 하셨다.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 여기서 '흰 옷'이란 예수 그리스도"라며 "성경은 우리가 세례를 받을 때 그리스도로 옷 입게 된다고 말한다(갈 3:27)"고 소개했다.
유 목사는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는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에 대해, 창세기에 예표적인 사건이 나온다.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짓고 자신들이 벌거벗었다는 수치심으로 숨었을 때, 하나님은 짐승을 죽여 그 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입혀 주셨다"며 "아담과 하와의 벌거벗은 몸을 가려 준 가죽 옷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것이다. 이것이 예수님을 믿는 것이다. 우리 죄를 대신하여 죽으신 예수님을 마음에 영접하는 것이 죄를 가리는 옷을 입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나는 죽고 예수님으로 살며 24시간 예수님과 동행하며 살자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많은 성도들이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것'이 어렵다고 말한다. 제발 그런 답답하고 어리석은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며 "그러면 말할 수 없이 더럽고, 수치스럽고, 죽지 않은 자아로 살 것인가? 그렇게 주님 앞에 설 것인가?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것이 복음 중의 복음"이라고 단언했다.
또 "하나님이 우리를 죄 덩어리인 우리로 보시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보신다는 말이다. 그러니 춤을 추며 기뻐할 일이 아니겠는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