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영광교회 김병규 목사
주님의 영광교회 김병규 목사

강한 골리앗과 약한 다윗이 싸워 강한 골리앗을 이겼습니다. 이것이 성경이 말씀하는 다윗과 골리앗 싸움의 구도입니다. 그런데 약한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것을 두고 다윗이 사자나 곰을 맨 손으로 때려잡았다 는 뜻으로 들리면 문제 입니다. 그렇다면 다윗은 약한 자가 아니라. 삼손과 같은 힘을 가진 자이기 때문입니다. 맹수를 맨 손으로 죽일 수 있는 힘은 골리앗 죽이는 건 일도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약한 다윗과 강한 골리앗이란 대비로 설명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괴력의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면 "다윗이 사자와 곰과 싸워 이겼다"는 사실에 대해 깊이 해석해 보아야 합니다. 
  
다윗은 자기가 아버지의 양을 지킬 때에 사자나 곰이 와서 양 떼에서 새끼를 물어 가면, 자기가 따라가서 그것을 치고 그 입에서 새끼를 건져내었다."고 했습니다. 풀이해 보면 다윗이 양을 칩니다. 그런데 갑자기 맹수가 나타나서 제일 약한 어린 양을 물고 달아납니다. 힘없고 약한 다윗이지만, 얼떨결에 맹수를 쫓아갑니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따라간 것입니다. 양 새끼가 죽어가는 모습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때로는 양 새끼뿐 아니라 다윗의 생명도 위태롭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보신 하나님께서 개입하셔서 맹수의 손에서 건져내시고, 승리를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사실 다윗은 약했습니다. 다만 맹수에 의해 찢겨 잡혀가는 어린 양 새끼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양을 건지려고 그냥 나선 것입니다. 그러다 더 큰 위기의 순간이 되었지만 바로 그때 하나님의 도 우심으로 건 짐과 승리를 맛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다윗의 승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승리라는 고백입니다. 그런데 아버지 심부름으로 전쟁터에 와보니 40일 동안 골리앗의 저주에 주눅이 들어 죽어가는 이스라엘의 모습을 보자 다윗은 다시 양을 치던 때의 안타까움이 생겼던 것입니다. 그래서 약한 그대로의 안타까움을 가지고 그냥 나아 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능력이 필요한 줄은 압니다. 우리에게 능력보다도 안타까움과 그냥 나서는 순종이 필요합니다. 더 큰 위험에 처할 수도 있지만 하나님의 도 우심으로 승리하게 하십니다. 이것이 믿음의 순종입니다. 그리고 양떼를 사랑하는 안타까움과 그냥 순종하는 결단만 있어도 하나님의 전쟁이기에 언제나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 메시지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이 기뻐하는 군대가 되어야 합니다. 인간적인 힘과 능력이 필요한 게 아닙니다. 양떼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냥 나서는 순종이 필요한 것입니다. 항상 하나님께 시선을 맞추고, 양떼의 안타까움에 순종으로 반응하며 나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