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훼드럴웨이 GSM선교관에서 가진 선한목자선교회 3월 세계선교 중보기도회에서 대표 황선규 목사는 내년까지 전방선교사 1500명 후방선교사 1500명을 목표달성을 끝으로 그간 섬겨온 선한목자선교회의 모든 행정과 사무를 후임에게 물려주기로 선언했다.
황선규 목사는 "내년까지 GSM 대표로 사역하고 남은 삶은 효과적인 일대일 동역선교 프로그램이 후학들에게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또 효과적으로 전 세계에 확산되기를 간절히 원하는 마음에서 논문으로 남겨두고자 풀러 선교대학원에서의 학업과 GSM 선교를 도우며 하루를 천금같이 사용하고자 한다"며 "하루하루 주님의 은혜로 살아간다"고 말했다.
선교의 밤을 위해 미국 전 지역과 한국 유럽, 남미를 쉴새 없이 다니며 누구보다 바쁜 와중에도 학업까지 병행하고 있지만 그는 사실 건강한 몸이 아니다. 올해로 88세인 그는 저서 '평생선교사'에서 밝힌 바와 같이 폐암말기 판정을 받았었으며, 심장에는 철 스프링 4개나 박혀있고, 호흡기를 달지 않고 잠자리에 들면 생명을 보장할 수 없는 환자다.
그는 2002년 시애틀 중앙침례교회에서 은퇴했을 당시 폐암 말기 상태로 길면 3개월 가량 살 수 있을 것이란 의사의 진단에도 불구하고 하루하루 생명이 연장된 삶을 살아왔다. 이후 100달러가 가장 값지게 사용될 수 있는 선교지를 찾아 다니며, '자신에게 주어진 하루를 하나님 나라를 위해 가장 뜻 깊게 사용하겠다'는 선교의 마음으로 미국 한인교회와 한국 교회에 강력한 선교의 감동을 일으켜 왔다.
GSM 선한목자선교회는 2019년 현재, 전방선교사 1300여명 후방선교사 1400여명 총 2700여명의 전. 후방선교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지만 그 시작은 작았다.
황 목사는 시애틀 중앙침례교회 은퇴 후 자신의 6.25 한국전쟁 상이군인연금으로 받고 있었던 500달러를 선교기금으로 내놓고, 마지막 생명을 주께 드리고자 첫해에 15명의 선교사에게 월 100달러를 후원하는 것으로 선교를 시작했다.
매년 눈부신 선교 확장을 거듭한 GSM은 2020년에는 선교사 1500명, 후원자 1500명인 '비전 GSM 3000'을 목표로 하고 3차 10개년 계획인 2030년에는 선교사 3000명, 후원자 300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GSM 선교회는 앞으로 해외 지부 30개국 확대, 대륙 별 선교대회 개최, 후원 이사회 신설, 전후방 선교사와의 유대 강화, 체계적 후원 시스템 구축, 1.5세와 2세들의 적극적인 후원 참여 등을 통해 사역 영역을 확장하고 1대 1 동역 선교를 통한 복음 전파에 주력할 계획이다.
황 목사가 임기 마지막까지 공들이는 사역은 GSM 선교사가 다른 선교사를 후원하는 것과 파송 교회가 없는 선교사에게 파송 교회를 연결시켜주는 일이다.
이것은 전방선교사들의 후원금이 끊겨 선교 자금 문제로 위축되지 않도록 자신의 남은 생을 다해 튼튼한 선교 기틀을 다지려는 생각이다.
황선규 목사는 "오늘 떠나가도 아무 여한이 없는 몸이지만 계속해서 주의 일을 할 수 있어서 감격스럽고 감사하다"며 "호흡할 수 있는 동안 주님의 선한 목적을 위해 쓰임 받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하루하루 생명이 연장돼서 한 3년 정도 더 살 것 같다는 마음이 들긴 했지만 지금까지 호흡할 수 있을 줄은 몰랐다"며 "그 동안 주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그리스도와 생명을 전하는 일에 매진했는데, 지금도 살아 있는 것을 보면 주께서 아직 나를 통해 하실 일이 남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황 목사는 또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면 오늘 하루 더 생명을 연장시켜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고 하나님께서 나게 맡기실 사역이 아직 남아 있는 것 같다"며 "복음 전파를 위해 지금까지 생명을 연장해 주신 하나님 앞에 자신은 무익한 종에 불과하며, 1:1 동역 선교를 통해 복음이 온 땅에 전해지고, 모두가 선교사가 되어서 하나님 나라 확장을 향해 나아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신의 주택과 자동차를 기증한 황선규 목사의 뜻을 따라 GSM은 황 목사의 주택을 GSM선교관으로 사용하고, GSM 선교사들을 위한 행정처와 기도처, 쉼터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