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프랭클이라는 오스트리아의 심리학자가 있습니다. 그는 죽음의 나치 수용소에서 살아 남은 사람입니다. 프랭클은 수용소 안에 있는 사람들을 관찰하던 중에 어떤 사람들은 죽어서 나가는데 어떤 사람들은 끝까지 살아남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때 그의 마음 속에 던져진 질문이 있었습니다: “무엇이 절망의 수용소 안에서 생존을 가능케 해주는 것인가?”
그는 건강, 활기, 가족 구성, 지능, 생존기술 같은 몇 가지 요인을 생각해 보았지만, 그 어느 것도 일차적 요인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사람을 생존케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미래에 대한 비전이었습니다. 살아서 해야 할 사명과 꿈이 분명한 사람은 결코 삶을 포기하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비전이 주는 힘입니다. 비전을 품은 사람은 주어진 현실이 어두워도 그것을 넘어 섭니다. 비록 실패가 거듭되어도 그것 때문에 무너지진 않습니다. 실패와 시련 너머에 있는 더 큰 목표를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에게 비전이 필요합니다. 건강한 비전이 우리 인생의 눈을 뜨게 하고, 힘든 현실을 이겨내게 합니다. 교회 사역도 마찬가지입니다. 뚜렷한 목표의식이나 비전이 없이 닥치는 데로 하면 사역의 방향도 흐트러지고 효율성도 떨어지게 됩니다. 해서, 사도 바울도 “푯대를 향하여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향하여 달려간다”(빌 3:14)고 했습니다. 바울의 일생과 사역은 뚜렷한 방향과 비전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랬기에 그 숱한 시련에도 불구하고 복음의 꿈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주님 안에서 건강한 비전을 품으시기 바랍니다. 비록 지금 당장은 손에 잡히지 않을지라도 언젠가 이루어질 인생의 그림을 그려 보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자신이나 가정을 위한 것이건, 혹은 교회와 선교를 위한 것이건, 꿈을 품은 자만이 그 열매를 맛보게 될 것입니다.
감사한 것은, 하나님은 우리에게 비전만 주신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이룰 능력도 함께 주셨습니다. 그 능력이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입니다. 그분과 함께 하늘의 꿈을 향해 계속 달려 가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