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원에서 가장 웃음 소리가 떠나지 않는 곳중 하나가 신생아실입니다. 어린 생명이 태어난 기쁨이 있기 때문입니다. 신생아실은 그 어느 곳보다 청결합니다.
아이가 혹여 바이러스에 노출될까봐 철저히 소독하며, 독립된 공간과 최고의 시설을 제공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태어나셨을 때는 어느 산부인과에서 태어나셨을까요? 예수님은 호적하러 간 베들레헴에 빈 여관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여관 내 마굿간에서 태어나셨습니다.
마굿간은 사람을 위한 장소가 아닙니다. 가끔 성화에 보면 예수님께서 말구유에 놓이시고 매우 평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하지만 사실 마굿간은 절대 평화로운 곳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동물의 울음소리와 배설물이 가득하고, 환기 되지 않는, 사람이 아닌 동물의 집에 태어나셨습니다.
출생 후 강보에 싸여 말구유에 놓여지셨습니다. 말구유란 속된 말로 말 밥그릇입니다. 세상에 어떤 부모도 태어난 아이를 동물의 밥 그릇에 올려 놓고 싶은 부모는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곳은 온갖 더로운 균들로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당신의 아들을 그런 곳에 태어나게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그분이 바로 말 밥그릇의 더러운 균들처럼 오염된 우리 인간의 죄를 담당하기 위해 오신 분임을 나타내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는 죄인들의 친구가 되어주셨고, 세리와 과부의 옆에 있어 주셨습니다. 마지막에 가장 더럽고 추악한 죄인들의 사형틀인 십자가에서 자신을 내어 주셨습니다. 이 모든 대신속죄 구원의 출발점이 동물의 집 마굿간이었습니다.
아마도 우리중 대부분은 예수님보다는 훨씬 깨끗하고 좋은 곳에서 태어나셨을겁니다. 그러나 죄 없으신 그분은 가장 낮은 곳으로 오셨습니다. 그리고 그 낮은 곳 중 가장 낮고 천한 죄악된 우리 마음 속으로 들어오셨습니다.
오늘은 이 예수님께서 오신 성탄주일입니다. 죄로 쓰러지고 넘어지는 나에게 찾아와주신 날입니다.낮은 곳으로 임하신 예수님께 감사합시다. 그리고, 더 낮은 곳에 있는 소외된 이웃들을 생각합시다.그리고, 예수님의 그 사랑으로 우리도 더 낮은 곳으로 나아갑시다. 그곳에서 나를 반겨주시는 주님을 만나실 수 있을겁니다.
그리스도의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