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네브래스카주를 대표했던 공화당 벤 새스(Ben Sasse·53) 전 상원의원이 4기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직접 공개하며, 고통 속에서도 예수 그리스도와 천국에 대한 희망을 굳건히 붙들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상원의원으로 활동한 새스는 지난 12월 23일(이하 현지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지난주 전이성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고, 곧 죽을 것 같다. 진행된 췌장병은 사형선고와 같다"며 "그러나 우리 모두는 이미 죽음을 향해 가고 있다는 점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존재"라고 했다. 그는 죽음을 "사악한 도둑"이라고 표현하며, "그 도둑은 우리 모두를 쫓아다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림절은 가장 나쁜 시기가 아니다. 기독교인으로서 크리스마스를 앞둔 몇 주는 다가올 희망에 마음의 방향을 맞추는 시간"이라며, 단순한 낙관주의가 아닌 보다 엄연한 현실감을 요구하는 진정한 소망을 전했다.
이어 "대림절 기간, 어둠 속을 걷는 동안에도 우리는 소망을 외친다. 종종 눈물을 참으며 거친 목소리로 외친다. 이것이 순례자의 부름"이라며 "우리는 진짜 구원자, 실제 시간과 장소에서 태어난 하나님을 소망한다. 암이 없는 영원한 나라는 아직 오지 않았지만, (소망은) 그 약속은 영원을 바라보는 시각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새스는 "치료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어둠 속을 걷는 사람들은 큰 빛을 보았다"(이사야 9장)는 성경구절을 인용해 가족과 함께 맞이하는 크리스마스의 평안을 기원했다.
그는 과거에도 신앙을 강조해 왔다. 2016년 캘리포니아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에서 그는 "기독교인들은 천국의 시민임을 깨달아야 한다. 이 지상왕국은 우리의 진정한 고향이 아니"라고 설교했다.
그의 발표 이후 정치권에서도 위로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J. D. 밴스(J. D. Vance) 부통령은 "이 소식을 들으니 정말 유감이다. 하나님의 복이 당신과 가족에게 있기를 바란다"고, 마이크 존슨(Mike Johnson) 하원의장은 "우리 가족이 당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로마서 8장 38~39절을 인용해 "어떤 것도 우리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 없다"고 전했다.
새스는 2014년 네브래스카 전역 93개 카운티에서 압도적인 승리로 상원의원에 당선된 뒤, 2020년 재선에 성공했다. 상원 재임 기간 그는 사이버 보안, 수정헌법 제1조, 보수 성향의 사법관 지명 문제 등에 집중했으며, 2023년 상원의원직에서 사임해 플로리다대학교 총장직을 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