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웨일스의 여학생들이 성중립 화장실 사용에 대해 불편을 토로했다고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여학생들이 수치심을 느끼고 있다고.
이 매체가 인용한 '위민즈 보이스 웨일스'(Women 's Voices Wales)에 따르면 성중립 화장실 사용으로 인해 몇몇 여학생들이 성추행을 경험했으며 특히 월경 기간 중 고충을 겪는다고 털어놓았다고 전했다.
당국의 공식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8세 이상의 소녀는 남녀 성별이 구분된(single-sex)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하며 성별이 혼합된(mixed) 화장실은 추가로 설치되어야 하는 것이지 남녀 성별이 구분된 화장실을 대체할 수는 없다.
그러나 최근 'Women Voices Wales'는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학교가 법적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고 있는 것은 아니며 일부 지역에서는 혼합된 화장실이 남학생과 여학생을 위한 별도의 화장실을 대체하고 있다"면서 "몇몇 소녀들은 성중립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하루 종일 물을 마시지 않거나 학교를 결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에서는 괴롭힘을 방지하고 양성인 학생을 포괄하기 위해 남녀 공용 화장실을 도입했지만 학생과 부모는 제대로 상담을 받지 못한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이들은 "성중립 화장실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는 학부모와 소녀들은 학교 직원에 의해 무시되고 있거나 우려를 제기하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해당 당국의 대변인은 더 많은 지침이 필요한지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