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난민촌 등 가장 소외되고 낮은 곳에서 영화 상영 등 선교 사역 15년째
멕시코 선교단체가 멕시코에 사랑의 담요를 보내는 캠페인을 벌이며 미주 한인 교회와 성도들의 협력과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15년이 넘게 멕시코의 교도소, 재활원/요양소, 빈민촌 학교와 교회, 농촌 교회 및 농장 깜뽀 등에서 전도지 및 구호품 배포, 영화 상영, 말씀 선포, 찬양 집회, 의료사역 주선, 교회 단기선교 유치 등 다양한 선교사역을 해 온 Jesus Mexico(대표 최재민 선교사)가 매년 겨울이면 미주 한인 교회와 성도들의 후원으로 사랑의 담요를 멕시코의 교도소 등에 배포하고 있는데, 올해도 한인 교계의 도움이 절실하다.
“저희들이 하는 사역중의 하나가 바로 교도소 선교입니다. 교도소 선교는 복음 전도의 황금어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티화나(Tijuana) 남여 교도소를 비롯하여 옹고(Hongo) 지역 세 곳의 교도소, 엔세나다(Ensenada) 남여 교도소, 멕시칼리(Mexicali) 교도소 등에서 영화 상영, 말씀 선포, 찬양 집회 등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매년 여러 교도소에서 많은 재소자들의 세례식도 행해지고 있습니다. 가장 낮은 자리, 가장 소외되고 거친 삶의 현장에서 거듭나는 새생명의 결실은 교도소 선교의 가장 귀한 영적 열매라고 확신합니다.”
최 선교사는 “우리가 생각하는 교도소와 달리 멕시코 교도소는 재소자들이 기본적인 생필품도 제공받지 못할 정도로 열악합니다”라며 “심지어 3-4인용 감옥에 5-6명을 수용할 정도인데 그렇기 때문에 시멘트 바닥에서 담요 한장만 깔고 자는 재소자들도 많습니다”라고 전했다.
“멕시코의 각 교도소마다 수 천 명씩의 재소자들이 수용되어 있으나 멕시코 정부에서는 담요는 물론 생필품도 거의 공급을 못해줍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년 겨울철에 멕시코 여러 교도소들에 담요 들여보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구입하여 주는 담요들은 그들이 1년 내내 깔고 덮고 사용하기 때문에 1년이 지나면 거의 낡아서 못쓰게 됩니다. 그래서 매년 겨울철에는 사랑의 담요 들여보내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현지 교도소 및 농촌 교회에서는 일찌감치부터 담요를 보내달라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교도소장들로부터 “올해는 왜 담요를 나눠주지 않느냐? 언제 담요 갔고 올거냐”는 독촉까지 받는 중이다. 바하 캘리포니아 내륙의 가난한 농촌 지역인 오호스네그로스(Ojos Negros)의 현지인 교회 담임목사는 최 선교사와 협력하고 있는 헤세드선교회의 박사무엘 목사에게까지 SNS로 “이곳 매우 춥습니다. 빨리 담요 좀 갖고오세요”라고 요구해올 정도다. 하지만 ‘사랑의 담요’를 구입해서 멕시코로 보낼 비용을 모으는 일은 만만치 않다. 매년 겨울 겪는 일이지만 이번 연말연시에는 유독 어려움이 큰 실정이다.
최재민 선교사는 “교계에서는 ‘저 선교사 또 담요비 달라고 하네’라며 지겨워할 수도 있겠지만 기부받는 담요는 대부분 10달러짜리 저가의 품질이기 때문에 1년이면 금새 헤집니다”라며 “그리고 냉기를 막으려면 담요 한 장보다는 두 장이 그나마 낫지만, 담요를 필요로 하는 재소자들이 너무 많아 한 장씩도 못돌아가는 형편입니다”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올해도 멕시코 교도소에서 복음과 사랑에 목말라하는 저들을 향한 사랑의 손길을 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담요의 가격은 1장에 미화 10달러씩입니다. 또 미주의 교회들이 교회 차원에서 여기 멕시코의 교도소를 방문하여 성도들이 직접 재소자들에게 담요를 나누어 주는 일도 가능합니다.”라며 최재민 선교사는 간절히 호소했다.
최 선교사는 “멕시코 교도소 재소자들은 치약, 치솔, 비누부터 속옷과 화장실 휴지까지 생필품의 90%를 스스로 해결해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가난한 빈민 출신이라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교도소를 찾을 때마다 최 선교사는 이들에게 담요와 생필품 등을 전하면서 기독교 메시지가 담긴 영화를 상영한다. 재소자들에게는 금쪽 같은 시간이다. 영화가 끝나고 불이 켜지면 곳곳에서 눈물을 흘리는 이들이 눈에 띈다.
최 선교사는 교도소, 재활원/요양소, 깜뽀 영화 사역 이외에도 빈민촌과 농촌의 교회들과 현지인 사역자들을 돕는 일을 하며 특별히 빈민촌 학교와 그 어린이들을 돕는 사역을 해오고 있다.
“유통기한이 다가오는 과자, 캔디도 몇시간만 이동해 국경을 넘으면 눈부신 선물로 변합니다. 넘쳐나는 연필, 크레용, 공책이 흙바닥 학교와 교회에서 식사를 배급받는 아이들에게는 탄성과 환한 웃음을 자아냅니다.”
최 선교사는 “저희 멕시코 선교사들은 하나님의 은혜와 여러분의 기도에 힘입어 열심히 멕시코 선교를 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히며 “이 사역을 계속 감당하다보니 도움이 필요한 곳은 너무나 많습니다. 관심을 가져주고 조금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준다면 어디선가 담요 한 장이 없어서 추위에 떨고 있을 재소자들에게는 그 어떤 것보다 너무나 따뜻한 선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호소했다.
이번 겨울에도 멤피스교회협의회(회장 윤억상 목사), 남가주 풀러튼 소재 은혜한인교회(담임 한기홍 목사) 등 교회를 포함 미주 한인 교회 성도들의 후원으로 엔세나다 교도소와 옹고 교도소에 우선적으로 사랑의 담요를 전달하였지만 담요가 필요하다고 요청해오는 곳들의 요구를 충족하기에는 후원이 턱 없이 부족한 상태이다.
지난해 말부터 올 경울에는 특별히 온두라스(Honduras), 과테말라(Guatemala), 엘살바도르(El Salvador) 등지에서 먼 거리를 걸어와 멕시코 미국 국경 티화나에 모인 중미 난민 ‘카라반’ 어린이와 성인들에게 15차례의 영화 상영과 전도지, 성경 , 구두, 모자, 과자, 생필품 등의 배포, 멕시칸 현지복음전도자를 통한 복음전파 및 기도회 인도 등 사역을 했다.
지난 15년 동안 Jesus Mexico 최재민 선교사의 선교사역을 협력해 온 헤세드선교회 대표 박사무엘 목사(전 크리스천헤럴드 편집국장)는 “미주의 교회가 이미 다양한 방법으로 미국내 동포들 및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데 헌신하고 있습니다. 미주 한인교회들이 이번 선교 사역에 동참하여 우리의 바로 밑에 있는 가난한 이웃 나라의 감옥에 갇힌 자, 헐벗은 자, 주린 자, 병든 자, 나그네들에게 담요를 통해 주님의 사랑을 전달하는 것도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된다며 “미주 한인 교회들이 이번 제15차 멕시코 사랑의 담요 보내기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여 후원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Jesus Mexico 최재민 선교사의 선교 활동은 블로그(blog.koreadaily.com/4mexico)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5mexico)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담요는 관세 문제 때문에 멕시코 내에서 구입하며 1장 당 미화 10달러이다.
멕시코 사랑의 담요 보내기 후원금을 보내주실 주소 Jesus Mexico, 20501 Anza Ave #23, Torrance CA 90503.
문의 (213)605-1978, 675-7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