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곤 목사
김원곤 목사

'설'이라는 말의 유래는 '낯설다'라는 말의 어근인 '설'에서 왔다고 합니다. '설'과 관련한 기록은 삼국시대부터 찾아볼 수 있는데, 해마다 음력 정초가 되면 양편을 갈라 놀이를 하면서 즐겁게 보냈다고 합니다.

유구한 전통을 가지고 내려오던 '설'도 일제강점기에는 민족 전통을 말살하려는 일제에 의해 탄압을 받았습니다. 해방 이후에도 오랫동안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그 후 설날은 1984년에 와서 '민속의 날'로 지정되었고, 1989년에 이르러서야 '설'의 명칭을 되찾고 공식적으로 다시 명절이 되었습니다. 설이 되면, 사람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선물을 들고 고향을 찾습니다. 고향을 찾는 발걸음은 가볍고 즐겁습니다.

이스라엘 민족도 명절이 되면, 온 민족이 이동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우리와 다른 점은, 우리는 고향으로 명절을 보내러 가지만, 그들은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을 향해 갑니다. 그리고 성전에서 하나님께 예배하고 말씀을 나누는 데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명절을 보내야 할까요?

1. 가족과 친지들을 기쁨으로 만나고 대화를 나누며 교제하십시오.
2. 믿지 않는 가족들이 있다면, 섬김과 봉사와 전도의 기회로 삼으십시오.
3. 제사를 지내는 대신 하나님께 감사예배를 드리면서 새로운 한해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십시오.
4.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모든 효도를 다하십시오.
5. 어려운 친지를 도와주는 기회로 삼으십시오.
6. 오고가는 여정 속에 가족간에 대화를 나누며 회복의 기회로 삼으십시오.
7. 건전한 놀이문화를 통해 가족의 하나됨을 경험하십시오.
8. 성경말씀, 신앙서적이나 양서를 읽는 시간을 가져 영적, 정신적으로 재충전의 기회를 삼으십시오.
9. 예배를 폐하지 말고, 예배드리는 일에 더욱 열심을 내십시오.
10. 더 나은 본향, 영원한 고향 천국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위의 것을 생각하고 위의 것을 찾는 즐거운 영적 명절이 되도록 힘쓰십시오.

* P.S.

1. 명절에 만날 가족 친지들을 위하여 미리 중보적 기도를 하십시오.
2. 가능하면 일찍 고향집에 내려가 여러 가지 일을 도우십시오. 도우는 일에는 남녀가 따로 없습니다.
3. 모든 가족, 친척들에게 따뜻한 눈길과 마음을 주십시오.
4. 지혜롭게 말하십시오. 격려의 말을 하고, 상대가 힘들어 하는 이야기를 삼가십시오. 예를 들면, 노처녀, 노총각에게 결혼이야기, 취준생에게 직장이야기, 학생에게 성적이야기 등 입니다.
5. 가족, 친지 중 관계가 멀어진 사람들이 있다면, 화평을 위해 노력하십시오.

김원곤 목사(화곡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