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행정부가 유럽에서 언론의 자유가 쇠퇴하는 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가운데, 최근 영국과 핀란드에서 표현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를 둘러싼 논란이 미 정치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낙태시술소 완충지대에서 조용히 기도했다는 이유로 기소된 영국 여성 이사벨 본-스프루스(Isabel Vaughan-Spruce) 사건을 "우려스럽다"고 언급하며, 유럽 내 자유 침해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했다. 이는 미국이 종교·표현의 자유를 단순히 국내 이슈가 아닌 국제적 인권 문제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달링턴간호노조(Darlington Nursing Union)의 베서니 허치슨(Bethany Hutchison) 회장은 기독교법률센터(Christian Legal Center) 안드레아 윌리엄스(Andrea Williams) 대표와 함께 워싱턴 D.C.를 방문해 '그녀가 국가를 이끈다' 글로벌 정상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허치슨은 최근 영국에서 여성 간호사들이 생물학적 남성과 탈의실을 공유해야 한다는 규정에 항의하며 제기한 소송에서 승리한 사건을 소개할 계획이다. 간호사들은 불법 괴롭힘과 성차별, 존엄성 침해를 주장했고, 법원은 이를 인정했다. 이번 판결은 영국 내 단일 성별 공간을 둘러싼 논쟁에서 중요한 선례로 평가된다.

허치슨과 윌리엄스는 미국 정치인들과의 만남에서 영국 내 표현의 자유와 기독교 신앙을 둘러싼 갈등이 어떻게 확대되고 있는지 설명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히 직장 내 권리 문제를 넘어, 종교적 신념과 사회적 규범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보여준다. 

핀란드 정치인 페이비 래새넨은 성경 로마서 구절을 인용한 트윗으로 수년간 법적 분쟁에 휘말려 왔다. 그녀가 무죄 판결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핀란드 검찰은 사건을 대법원까지 끌고가 논란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 법률 단체 ADF 인터내셔널(ADF International, 이하 국제 ADF)은 래새넨 사건을 "유럽에서 가장 두드러진 표현 범죄화 사례 중 하나"라고 평가하며, 그녀는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직접 발언할 예정이다. 래새넨의 사례는 종교적 신념과 표현의 자유가 충돌할 때 국가가 어디까지 개입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국제적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ADF는 "유럽에서 확대되는 언론 제한은 기본적 자유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며, 미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정치인들은 이번 방문을 통해 영국과 유럽 내 표현의 자유, 종교 자유의 현황을 직접 듣고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일련의 사건들은 단순히 유럽 내부 문제에 그치지 않고, 국제사회가 공유하는 인권과 자유의 가치가 어디까지 보장될 수 있는지에 대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