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가 지원하는 북한 황해남도 청단군 병원에서 영양실조 치료를 받은 어린이. 유니세프는 2019년 설사병에 시달리는 어린이 89만 명을 치료할 계획이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제공 |
유니세프가 북한의 5세 이하 어린이 5명 중 1명이 영양실조로 발달장애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가 29일 발표한 <어린이를 위한 유니세프 인도주의 활동 2019 (UNICEF Humanitarian Action for Children 2019)> 보고서에 따르면 어린이 3,400만 명이 전쟁 등으로 인해 기본적인 아동보호 서비스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2019년에 필요한 유니세프 인도주의 활동 기금의 88%는 분쟁과 폭력 등 위기 상황에 처한 어린이를 위해 사용된다. 가장 많은 기금이 필요한 곳은 9년째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 지역이다. 시리아 어린이를 돕기 위해서는 12억 달러의 기금이 필요하다.
▲평안북도 정주시 소재 소아과에서 영양실조 진단 및 영양 관련 교육을 받고 있는 북한 부모들. 유니세프는 영양실조를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며 영양 교육도 실시 중이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제공 |
▲평양에서 어린이의 보건의 날에 경구소아마비 백신을 처방 받는 북한 어린이.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제공 |
북한 어린이의 상황도 심각하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북한 어린이 약 259만 명이 영양실조 등 인도주의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 5세 이하 어린이의 3%는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이며, 5명 중 1명이 영양실조로 발달장애를 겪고 있다고. 2019년 대북 영양 지원에 980만 달러, 식수와 위생 지원에 580만 달러가 필요하며, 기본 의약품 및 백신 제공을 위해서는 390만 달러가 시급하다고 유니세프는 전했다.
2019년 유니세프의 북한 어린이 지원에 필요한 기금은 총 1천 950만 달러(약 217억 원)로 이 돈은 ▲ 영양실조 어린이 7만 명 치료 ▲ 임산부 9만 500명 의료서비스 ▲ 22만 3천 명에게 안전한 물 제공 ▲ 5세 미만 어린이 89만 명 설사병 치료 ▲ 600만 명에게 기본 의약품 전달 등을 위해 필요하다.
이에 유니세프가 북한을 포함해 2019년 긴급 지원이 필요한 59개국 어린이 4,100만 명을 위해 인도주의 활동 기금 총 39억 달러가 필요하다며 기부를 호소했다.
이기철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지난 10여 년 간 약 3,000만 달러를 북한 어린이를 위해 지원했다"며, "우리 동포인 북한 어린이를 위한 각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유니세프는 2018년 1월부터 10월까지 ▲ 급성 영양실조 어린이 4만 명 치료 ▲ 위급한 상황에 처한 어린이와 가족 5만 5천 명에게 안전한 식수 공급 ▲ 어린이 24만 명에게 예방접종 실시 ▲296만 명에게 기본 의약품 전달 등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