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간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에 적극 앞장서 왔던 전한길 한국사 강사가 4일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 직후 "국가와 국민, 미래세대를 지켜내기 위한 투쟁이었기에 우리는 진실했다"며 심경을 밝혔다.
헌재의 선고를 실시간으로 지켜본 전 강사는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와 많이 당황스럽다"면서도 "그럼에도 2030세대와 국민들께 당부드린다. 저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다. 하나님께서 모두 인도하신다는 것도 믿고 있다. 윤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직무 복귀를 주장한 여러분께 먼저 제가 많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고 미안하다"고 전했다.
그는 "죄송한 마음이 들지만, 우리가 추구한 가치는 국민 통합이었고, 찬성이든 반대든 언제나 국민 통합, 그리고 자유민주주의 수호였다. 법치와 공정, 상식의 가치가 존중되는 사회를 원했고, 그것을 위해 이러한 주장을 해 왔었다"고 말했다.
전 강사는 "비록 욕을 먹고 희생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이익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과 미래세대들까지도 지켜내려는, 또 그들을 위한 투쟁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진실했고 정직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든 인류 문명이 원하는 보편적 가치를 추구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 입장을 말씀드리겠다. (헌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승복하겠다고) 약속드렸다. 저와 같은 뜻이었던 분들에게 결과를 받아들이길 부탁드린다.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우리가 추구하는 자유민주주의·법치주의이기 때문이다. 헌법재판소의 선고 결과에 대해서 찬성하는 쪽이든 반대하는 쪽이든 유혈 사태는 절대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다만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헌법재판소의 선고 내용 자체가 언제나 옳다거나 보편적 가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판결에 대해서 저항을 자제해 달라는 것이지, 선고 내용 자체에 비판을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
전 강사는 "헌법학계 1인자 허영 교수님도 여러 번 지적했듯이 (탄핵 과정에) 10가지 위법사항도 있었고, 이런 부당한 점과 절차상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우리가 충분히 비판할 수 있다. 헌법적인 테두리와 가치 안에서 국민들과 공감하면서, 우리가 추구하는 보수의 가치와 자유민주주의, 법치, 공정, 상식을 지켜가기 위한 그런 투쟁을 할 것"이라고 했다.
60일 이내로 치르게 될 조기 대선과 관련해서는 "(야당이) 국민과 세대를 분열시켰고, 있는 자와 없는 자를 분열시켰고, 근로자와 사용자를 분열시켰던 것과, 지나치게 친중적이고 종북적으로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위태롭게 한 것을 결과적으로 많이 알게 되셨을 것"이라며 국민들의 올바른 판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