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미니스트리 창립 감사예배가 지난 20일 오후 5시에 애너하임에 위치한 앰배서더교회(Ambassador Church)에서 120여명이 모인 가운데 거행됐다.
이날 예배는 교도소 사역에 16년간 경험을 가진 이중교 목사의 인도로 진행되었다. 김동률 전도사 찬양팀의 찬양으로 시작한 예배는 원호프교회의 담임을 맡고 있는 남승우 목사의 기도 후 이병희 목사의 설교가 있었다. 이병희 목사는 Senior Chaplain, L.A. County Jail 을 맡고 있으며 로스앤젤레스 감옥을 섬기는 수 백명의 채플린과 자원 봉사자들을 인도하는 책임을 맡은 수석 채플린으로 지난 18년간 이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이병희 목사는 시편 23편 말씀을 가지고 “유종의 미”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가운데, “감옥 사역의 특성상 많은 시련을 감당해야 할 터인데 시작할 때의 마음을 유지하면서 감사와 회개와 결단을 사역의 중심 모토로 삼고 끈질기게 사역하여 유종의 미를 거두어 줄 것”을 부탁했다.
다음에는 Ray Chang 목사(엠배서더교회 담임)의 환영사가 있었다. 이 교회는 최근에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다민족 교회로 주일 예배 성도수 500명 정도의 중형 교회로 현재 애너하임 뿐 아니라 브레아에서도 주일 예배를 드리고 있다. Ray Chang 목사는 성경에 나오는 많은 감옥에 있었던 신앙의 선배들을 언급하면서 감옥 사역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특히 자신의 부사역자 중에서 필리핀 감옥에서 복음을 듣고 미국에 이민을 온 아버지를 둔 필리핀 목사를 예를 들면서 하나님께서 감옥 사역을 어떻게 사용하시는가를 언급했다.
다음 순서로 한기영 목사가 락 미니스트리의 사역 설명을 했다. 사람들은 LOCK이라고 하면 자물쇠를 생각하게 된다. 또는 감옥 사역이라고 하니까 갇혀 있는 죄수들이 철창 안에 갇혀 있다는 의미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락미니스트리는 아주 다른 시작을 가지고 있다. 한기영 목사는 33년간 디트로이트 교외에서 살았고 그래서 5대호로 둘러져 있는 미시간 주를 기억하였다. 호수와 호수가 만날 때 물의 높이가 다르면 나이아가라 폭포 같은 것이 만들어 지고 또는 물발이 아주 빠른 여울(rapid)이 생겨서 선박이 지나 갈 수가 없다. 그래서 호수들을 연결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LOCK(갑문)이다. 사실 파나마 운하도 대서양과 태평양의 물 높이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목적으로 LOCK 을 사용하여 만든 운하다.
미국에 매년 감옥에서 나오는 사람들의 숫자가 60만 명에 이르지만 통계에 의하면 최소 3분의2가 3년 내에 다시 체포되는 높은 재범률이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따라서 재범률을 낮추는 것이 감옥 사역의 궁극적인 목표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재범률이 높은 가장 큰 이유는 감옥에서 출소하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먹고 잘 수 있는 집이 없고 고정적인 수입을 보장할 수 있는 직업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통계에 의하면 감옥에 있는 사람들의 80% 이상이 마약에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마약 재활 프로그램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결국 출소자들이 비슷한 범죄로 다시 체포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다. 출소자들이 감옥에서 나올 때 이번에는 잘 살아 보자고 분명 결단을 하게 되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여건이 그 결단을 도와주지 못한다. 그래서 그들을 마치 LOCK(갑문)처럼 보호하면서 먹고 잘 수 있는 장소와 직업 교육을 통하여 고정적인 직업을 보장해 주는 그런 사역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한기영 목사와 사역팀은 이 사역을 시작하면서 감옥에 있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뿐 아니라 그들이 다시는 감옥에 들어 가지 않도록 숙소와 직업 교육을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이번에 이 사역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사역 설명 후에 헌금 시간이 있었다. 헌금 전액은 앞으로 감옥에서 나와서 이 사역의 도움을 받게 될 레지던트(출소자로서 락 미니스트리 시설에서 묵고 훈련 받는 사람들)를 위하여 사용된다. 락 미니스트리는 직업 교육을 제공할 뿐 아니라 그들에게 직업을 주기 위해 직접 사업을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올해에는 임시 기숙사 마련과 직업 훈련 네트워크 시작 그리고 자체 사업 준비와 시작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모금 목표액은 20만 불이다. 이날 예배는 게이트웨이 세미너리 교수이며 락 마니스트리의 이사의 한 사람인 양건훤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