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교리 사상사
임영옥 | 가나북스 | 1,000쪽 | 80,000원
기독교 교리 사상사>는 임영옥 목사가 동서양을 넘나들며 20여년간 연구해 집대성한 결과물로, 2천년 기독교 역사를 사상적 측면에서 파고들고 있다.
저자는 집필 의도에 대해 "21세기를 맞아 종교들 역시 우리 기독교를 비롯해 예외없이 세계 질서의 조류에 맞춰 새로운 선교 전략과 함께 자기 위치의 정립을 위해 온갖 정력을 쏟아붓고 있다"며 "우리는 여기서 분명히 기독교의 정체를 바로 제시해 우리 기독교 진리의 절대성을 확보해야 하고, 나아가 시대적 사명을 바로 수행함으로써 성경적 목적에 도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가 믿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유일성과 기독교 진리의 절대성은 어떠한 시대적 상황과 변화에 상관없이 불변의 절대성을 지켜 나감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이뤄드릴 수 있다는 원칙으르 세우고 있다"며 "하나님의 본질적 속성이 영원하고 완전하며 절대 불변이라면, 당연히 기독교 진리의 불변성과 절대성을 확고히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일부 자유주의 신학자들에 의해 시도되고 있는 기독교 사회주의 운동은 그것이 아무리 이상적인 추구요 현실적인 논리라 하더라도, 성경적 교의에서 빗나갔을 때에는 정통성을 가진 기독교 진리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며 "우리는 마땅히 기독교의 진리를 사이비한 사상이나 운동에서 더욱더 굳게 지켜나가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기독교 역사를 협의적 의미에서 생각하면 세계사 속의 한 부분사로서 약 2천년간의 역사 속에서 순수히 기독교적 입장에서만 이해하게 될 것이나, 가장 원칙적이고 광의적 의미에서의 사관으로 볼 때는 기독교사가 우주사나 인류사에 앞서 해석되고 이해돼야 할 것"이라며 "성경은 하나님의 세계로부터 시작해 천지창조와 인류의 창조 및 시작에서부터 자세하게 언급하고 있어 사실상 세계관 곧 역사에 대한 인식 자체를 교회사에서부터 해석하고 이해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책은 총 6편으로 구성돼 있다. 1편 '총론'에서는 기독교 발생 당시의 교리부터 신학파 형성, 성경 사본과 번역 역사, 각종 신조와 기독론·삼위일체론 등 주요 교리사상의 형성과 발전 등을 논하고 있다.
2편 '기독교 교리사상의 발달사'에서는 예루살렘부터 칼케톤 공의회까지, 그리고 교부 시대의 교리사상과 이단의 출현, 어거스틴과 로마가톨릭 교회 등장, 스콜라주의 철학까지를 다루고 있다.
3편 '종교개혁기 교리사상'에서는 교황정치의 부패와 타락, 종교개혁기의 사상적 갈등, 그리고 존 위클리프부터 마르틴 루터와 존 칼빈까지 교리와 사상, 종교개혁 후기 신조주의자·경건주의자·혼합주의자·유니테리언의 교리 사상, 로마가톨릭의 개혁과 청교도, 존 웨슬리까지를 망라한다.
4편 '근세 시대의 교리사상'에서는 계몽주의와 이성종교, 낭만주의와 기독교를 비교하고, 그 시대부터 등장한 슐라이어마허와 헤겔, 벨하우젠과 스트라우스 등 계몽주의의 세례를 받은 신학자들의 교리를 비판적으로 살피고 있다. 마지막으로 아브라함 카이퍼와 헤르만 바빙크의 신학을 소개했다. 5편 '자유주의파의 교리사상'에서도 알브레흐트 리츨과 아돌프 하르낙, 월터 라우센부쉬 등을 고찰했다.
6편 '현대주의 교리사상'에서는 사신신학과 과정신학, 여성신학과 종교다원주의, 해방신학과 민중신학 등 세속화 신학을 논하고, 쇠렌 키에르케고어와 칼 바르트, 에밀 브룬너와 폴 틸리히, 루돌프 불트만과 그 반동으로 등장한 신개혁주의와 신정통주의, 신복음주의 등을 훑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한국교회 초기 역사와 분열상, 그리고 향후 전망을 분석하고 있다.
저자는 치열하고 압도적인 분량의 논의를 마치면서 "기독교는 계시종교로서 그 계시의 중심이 바로 하나님 자신이시나, 지금까지 수많은 학자들이 다양한 이유를 내세워 기독교 교리를 비판하거나 시비하고 나섰으며 더러는 부정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그리하여 기독교의 교리사상에 대한 시비와 논쟁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변론하고 증거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사도적 신앙의 전통과 교리신학의 정통성을 유지해 왔는지 정리해 본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어떤 교리문제를 둘러싸고 시비논쟁이 일어날 때마다 가장 성경에 가까운 진리에 따라 바른 교리사상을 들어 자기변증을 하고 진리를 옹호하며 기독교의 정체성을 제시해 상대를 설득시키고, 마침내 그러한 사람도 하나님에게 돌아오도록 하는데 신학의 목적이 있다"고 했다.
올해 88세의 임영옥 목사는 LA Bible College &Seminary(M. R. Ed.), LA Presbyterian Theological. Seminary (M. Div.), Cal. Christian University (D. R. Ed.), Delta Christian College (D. D.) 등을 이수하고 LA Bible College & Seminary와 순복음 총회신학 목회대학원 등에서 가르쳐 왔으며, 현재 'Logia Academy World Mission Inc.'를 이끌면서 'Logia Academy House'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