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교회 성도들이 당국의 탄압에도 비밀 장소에서 성탄 예배를 드리는 등 신앙을 지키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즈(NYT)가 25일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쓰촨성 성두시에 거주하는 구바오뤄 씨는 올해 성탄절 추위성약교회(Early Rain Covenant Church)에서 예배드리는 것을 몇 달전부터 기다려왔다.
2008년 설립된 추위성약교회는 중국에서 가장 큰 지하교회 중 한 곳으로 이달 초 당국에 의해 폐쇄됐다.
구 씨는 성탄 전야에 비밀예배 장소에서 함께 예배를 드렸다. 찬송가를 부르고, 현재 구금된 상태인 왕이 목사와 20여 명의 성도들을 위해 기도했다. 그는 "우리는 당국의 억압 때문에 신앙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1년부터 이 교회에 다니고 있는 리수앙더 씨도 "우리는 지하로 옮겼다"고 말했다.
이 교회 성도들은 교회가 폐쇄된 이후에도 인근에서 예배드리며 구금된 왕이 목사 부부와 성도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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