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한인교회음악협회(회장 박재형) 주최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연주회가 오는 21일(금) 제25회 공연을 앞두고 있다. 애틀랜타 한인 이민사와 역사를 함께 해 온 메시아 연주회는 올해 특별히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씨가 함께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주회 준비에 한창인 박재형 회장을 인터뷰했다.
제 25회 연주회는 특별히 박지혜 바이올리니스트와 함께 한다. 성탄은 박지혜 씨에게도 굉장히 바쁜 기간일텐데 애틀랜타 성도들과 함께 하게 된 동기가 궁금하다.
박지혜 바이올리니스트와는 지난 10월 애틀랜타 이민 50주년 기념 한미친선음악회에서 오케스트라 협연을 통해 알게 됐다. 박지혜 씨가 12월에 워싱턴 공연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애틀랜타도 들렀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사실 지난 10월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연주회가 무산됐는데, 많은 분들이 메시아가 계속되어야 한다는 조언해 주셨다. 협회 회장으로서 올해 못하면 내년에는 더 하기 힘들어지겠다는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연주회를 다시 재개하게 되었다.
여기에 박지혜 씨 어머니께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성탄이 정말 바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분을 내려놓고 오게 된 것이다. 박지혜 씨는 국내에서 매주마다 5~6군데의 콘서트와 해외 일정을 소화하는 아주 바쁜 아티스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시아를 귀하게 여기고 애틀랜타를 방문해 준 것이 너무나 감사하다.
박지혜 바이올리니스트와 함께 연주를 한다는 점에서 솔리스트와 합창단 중심의 이전 공연과는 다를 것 같다. 이번 연주회는 어떤 형식으로 진행되나?
그 동안 메시아 연주회는 전통적인 방식, 즉 솔리스트와 합창단 중심으로 20여년을 함께 해왔다. 이번 제 25회 메시아 연주회는 박지혜 씨가 함께 한다는 점에서 특별함이 더 하다고 말할 수 있다. 박지혜 씨가 메시아 모든 곡을 협연하는 것은 아니지만, Overture를 비롯한 몇 곡을 앙상블과 함께 협연을 한다. 이번 연주회는 제 1부 탄생을 중심으로 하이라이트로 진행되며, 성탄에 맞게 캐롤을 함께 부르는 시간을 가진다.
메시아 연주회는 그간 지휘자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연주해 냈다. 올해는 어떤 모습의 메시아 연주회를 그려낼 예정인가?
작년에는 전곡 연주에 스테이징을 가미해 전체적인 메시아 스토리텔링을 시도했고,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었다. 이번 연주는 박지혜 씨의 특별한 무대와 함께 메시아 합창으로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잔치로 회중들과 함께 부르는 메시아를 그려보고자 한다.
연합 연주회 준비가 쉽지 않을 텐데, 어려운 점은 없나?
메시아의 가장 어려운 점은 역시 모금이다. 여기에 부담을 느낀 지휘자들이 많아, 매년 지휘자 선정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 점을 제도적으로 개선해보려고 협회에서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참 어려운 순간에도 기적적으로 뜻하지 않게 도움을 준 이들이 많다. 그런 순간들이 늘 은혜가 된다. 또 다른 점은 합창에 몇 명이 참여할지 예측이 힘들다는 것이다. 연합으로 모이기 때문에 고정인원이 없이 예상 외로 너무 많거나 적게 모일 때 어려움을 느낀다.
초대의 말을 부탁한다.
제 25회 메시아 공연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이번 메시아 연주회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씨를 초청해 특별한 순서들을 가진다. 연주회가 많이 알려져 최대한 많은 이들이 함께 은혜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번 공연은 또 아시안 어메리칸 센터와 협력하여 홈리스 싱글맘을 도우려고 펀드레이징을 함게 한다. 많은 후원을 부탁한다.
메시아 연주회는 포스터나 티켓을 사진 찍어오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장소는 141번 도로 선상 존스크릭 H Mart 건너편 Johns Creek United Methodist Church(11180 Medlock Bridge Rd, Johns Creek, GA 30097), 7시 30분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