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곤 던컨(Ligon Duncan) 박사가 미국 신학교가 직면한 위험들에 관해 언급했다.
미시시피 개혁신학교 학장이자 목회자인 던컨 박사가 신학생들 안의 불신앙부터 성경적 이해의 부족까지 다양한 문제들을 다룬 영상이 공개됐다고 9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영사에서 던컨 박사는 “신학생들에게 신학 공부는 개인적으로나 공적인 사역에 있어서 매우 도움이 되지만, 채무 때문에 많은 이들이 대학원 공부로부터 멀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학교육에 대한 기대치 하락도 하나의 위기로 꼽혔다. 그는 “사람들은 신학대학원 교육이 목회 사역 준비에 많은 것을 제공해줄 수 있다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던컨 박사는 또 자신이 ‘영원한 도전’이라 부르는 ‘불신앙’이 신학 기관들 내에 전파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는 ‘성경의 무오류, 기독교 정통신학, 예수 그리스도의 대사명’ 등에 헌신하지 않는 믿음”이라고 지적했다.
던컨 박사는 그러나 무엇보다 미국 기독교인들의 신학적 교육에 있어서 가장 큰 위협은 “성경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신학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평생에 걸친 복음전파의 사역을 위해 충분히 준비됐다고 생각하는 이들” 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에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학생들이 성경이나 신학에 대한 지식이 없는 상태로 신학교에 온다. 50년 전 학생들이 왔을 때에는 성경을 정말 많이 읽었고, 많이 암기했고, 고향 교회의 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들은 성경과 신학적 지식을 많이 갖추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경과 신학을 많이 모르는 사람일수록, 성경과 신학을 더 많이 아는 것은 사역과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참으로 문제 속에 있다”고 했다.
신학 교수들 역시 미국 내의 성경적 무지함이 위험한 수준에 달했다고 경고하고 있다.
비올라 탈봇신학교 신약학교수인 케네스 버딩 박사는 지난 2014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성경적 학문지식은 항상 낮은 수준이었다. 지난 15년 동안 매년마다 신입생들을 가르치면서 느낀 점은 15년 전 내 수업에 들어온 학생들이 성경에 대해 조금 알고 있었지만 오늘날 학생들은 그보다 더 모른다”고 전했다.
버딩 박사는 “기독교인들은 ‘한 책의 사람들’(people of one book)로 알려져 있었다. 그들은 그 책을 암기하고 묵상하고, 그것에 대해 말하고, 다른 사람들을 가르쳤다. 그러나 우리는 더 이상 그렇게 하지 않는다. 실상 우리는 스스로 굶어죽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