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웅
(Photo : ich22) ich22 서기웅 대표

미친 듯이 살아가며 일하는 열정의 사람 서기웅 집사를 만났다. 그는 열심이 특별한 사람이다. 열정의 사람이라는 말이다. 그의 열정과 열심은 청년시절 군생활 시절부터 상하 및 좌우의 사람들로부터 주목의 대상이었다. 전역 후 미국 생활에 건너와 정착하는 과정에서도 열정이 빛났다.

서기웅 집사는 스스로를 문화 사역자라고 소개한다. 청바지도 만들어 보았고, 의류 유통업도 하지만 그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문화 사업이다. 언뜻 보면 시시한 이벤트 같지만 내일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소통과 교류의 장(場)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소통과 교류를 통해서 복음과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는 것이다. 서기웅 대표는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일보다는 이웃을 섬기며 돕는 일을 도모한다. 그는 늘 꿈을 꾸고 그 꿈으로 열정을 불태운다.

믿음의 가문에서 자라다

서기웅 대표는 대구에서 태어나 자랐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매일 가정 예배를 드렸다. 자신까지 5대 신앙인인 서기웅 집사 집안은 유일하신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이 가정의 유산이요 자랑이었다. 교회에 출석하고, 예배를 드리는 성실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부모님과 조 부모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었다. 신앙생활을 잘 하는 집안에서 태어나 특별한 고민 없이 교회를 열심히 다녔다.

나의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대구 시내에서 열심히 전도하는 노방 전도단을 만났다. 구경하고 있는 서기웅 학생에게 여 전도사님이 다가와서 전도를 했다. “예수님 믿으세요!” 서기웅학생은 “저 교회 다닙니다!“ 라고 대답했다. 그 전도사님은 멈추지 않았다. 전도사님이 다시 물었다. ”지금 죽으면 천국 갈수 있어요?“라고 물었다. 서기웅 학생은 대답하지 못했다.

이 사건은 서기웅에게 큰 질문을 남겼다. 열심히 집회에 참석하고 열심히 말씀을 들으며 구원의 확신을 갖게 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한 후에도 그는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다. 그 시절 출석했던 대구 삼덕 교회에서 열정적인 신앙생활을 했다. 그 시절 교회 선후배들은 아직도 서기웅의 열심을 기억하고 있다. 서기웅은 절박했고 사모함이 간절했다. 그는 찬양집회 및 수련회를 통해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예수님을 영접했다. 구원의 확신을 가진 후에도 열심히 하나님을 섬기고 열심히 하나님 말씀을 들었다.

대학생활 중에 입대를 했다. 의무병으로 자대생활을 시작했다. 배치받은 자대가 훈련이 많고 군기가 빡빡하기로 유명한 이기자 부대였다. 가장 추운 강원도 화천, 많은 훈련으로 장병들이 선호하지 않는 부대다. 직할 때에서 배치를 받아 사단 사령부 교회, 이기자 교회에 출석하게 되었다. 이기자 교회에서 강태광 목사(현 World Share USA)를 만나고 곧 의무대 군종병으로 임명을 받는다. 아주 신참 이등병이 직할대 군종병이 된 것이다. 그리고 곧 사단군종부의 추천으로 625 기념 기독장병 영성 수련회(오산리 기도원)에 참가한다. 전입 신참에게 아주 이례적인 일이었다.

오산리 최자실 목사 기념 기도원은 서기웅 집사에게 벧엘이다. 하나님을 만난 곳이다. 기도하는 가운데 은혜를 받고 성령님의 은사를 체험한다. 집회 후 부대에 복귀한 서기웅은 뜨거운 신앙생활을 한다. 토요일마다 교회에 모여서 직할대 군종병 모임에 참석 하고, 성가대 (곧 지휘자가 된다) 연습을 하고, 찬양단 연습을 했다. 군대생활 8할은 교회를 섬긴 생활이었다.

고달픈 미국 생활

군대에서 전역을 하면서 미국행을 선택했다. 지금 돌아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렇게 좋아했던 음악(성악)공부도, 가족들도 뒤로하고 미국행을 선택했다. Adult ESL school을 다니며 샌드위치 가게에서 일을 했다. 뭘 하며 미국 생활에 적응할까를 고민하던 서기웅은 디자인 공부를 한다. 선교사의 사명으로 패션계를 섬길 마음으로 험한 패션계에 뛰어든 것이다.

우연한 기회에 청바지 회사에서 일하게 되었다. 청소하는 일부터 시작된 청바지 회사 생활은 고생, 보람, 재미 그리고 아픔이 뒤섞인 세월이었다. 하는 일도 복잡했다. 청소도 하고 디자이너로 디자인도 했다. 헤드 디자이너로 일하면서도 청소를 했다. 점점 자리를 잡아가는 어느 날 갑자기 해고 통보를 받는다. 배신감, 분노 그리고 막막함에 다리가 풀렸다. 힘든 시간이었다.

좌절, 은혜, 고통, 훈련 그리고 성숙

서기웅 집사는 좌절의 자리에서 신음하며 기도했다.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셨다. 프리미엄 청바지 회사에서 더 좋은 조건으로 일하게 되었다. 프리미엄 청바지 업계는 또 다른 세상이었다. 10불짜리 청바지처럼 생겼는데 300불에 팔린다. 물론 옷감의 질이 다르고 공정 과정이 다르다. 특별한 기술과 정성을 들인 특별한 청바지를 생산하여 유통시키는 것이다. 프리미엄 청바지 업계에 진출한 서기웅 집사는 새로운 세상을 경험한다. 새로운 비전을 품는다. 해고가 오히려 축복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프리미엄 청바지 업계에서 서기웅 집사는 많은 경험을 한다. 회사생활이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히자 사업의 동업을 제안 받고 남미를 겨냥한 사업을 시작했다. 결과는 참담했다. 모두 다 잃었다. 돈도 잃고, 사람도 잃고, 마음도 잃었다. 한동안 쓰라린 고통을 느끼며 신음했다. 기도마저 나오지 않았다. 끔찍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그 시간은 훈련의 세월이었고 자신을 다듬는 시간이었다.

영적 항구인 나성 순복음 교회를 만나다

기도마저 나오지 않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면서 찾아간 교회가 나성 순복음 교회였다. 새벽기도회에 참석한 것이었다. 잠도 오지 않는 고통의 세월에 위로받고 힘을 얻고 싶은 마음에 교회에 나온 것이다. 그런데 아무 생각이 없었다. 새벽기도 시간에 참석해서 멍하니 앉아 있다가 오곤 했다. 그래도 새벽기도는 빠지지 않고 출석했다. 그러던 어느 날 진유철 목사님께서 하나님 사랑을 설교하시는데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다. 갑자기 힘이 솟았다. 다시 체험하는 하나님의 은혜였다. 군 생활 시절에 만난 하나님을 다시 경험하고 하나님의 위로와 하나님의 인도를 받게 된 시간이었다.

은혜를 경험하고 나니 삶이 달라졌다. 삶에 활력이 넘치고 삶의 의욕이 생겼다. 새벽기도 시간이 기다려졌다. 기도가 터졌다. 수시로 기도하게 되었고 새벽마다 간절히 부르짖으며 그간에 밀린 기도를 드리게 되었다. 말씀에도 집중력이 생겼다. 성경이 읽혀지고, 설교시간이 기다려졌다. 새 삶을 사는 기분이었다. 나성 순복음 교회와 진유철 목사님을 통해서 신앙을 회복하고 미국에서의 영적 여정을 다시 시작하게 된 것이다.

축복 축복 축복 그리고 나눔

영적회복과 더불어 하나님은 많은 것을 주셨다. 친구가 운영하는 커피숖 2층에 허름하고 좁은 공간이 있었다. 그 공간에서 옷 가게를 시작했다. 간판도 없었고, 변변한 광고도 한번 한 적 없는데 사람들이 몰려왔다. 정말 기적 같은 일이었다. 그저 놀랍기만 했다. 경제적으로도 회복 되고 그간의 상처들을 씻어내고 회복을 누렸다. 놀라운 축복의 끝은 만남이었다.

사람들을 만나며 새로운 일을 꿈꾸게 되었다. 바로 문화사역이다. 매월 둘째주 토요일 옷가게 주차장에서 소매상들, 공연자들을 초청해 공개 시장을 열었다. 상품과 문화가 유통되면서 삶도 나눠진다. 소통을 통해 꿈을 나누고 삶을 나누고 서로 돕는다. 참여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필요를 따라 소통하고 교류하지만 서기웅집사는 복음을 전할 기회를 엿본다. 선교적 사명이다.

축복의 공간을 준비하며

서기웅 대표는 이번 12월에 또 하나의 큰 사업을 준비한다. 물론 소통과 교류의 장이다. 이미 알려진 행사라 많은 사람들이 덤벼들고 있지만 진짜 좋은 사람, 진짜 필요한 사람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건강하고 건전한 문화 이벤트가 되기를 준비하며 기도한다. 축복의 공간이 되기를 기도한다.

비젼과 기도제목

서기웅 대표는 늘 품고 기도하는 제목이 있다. 눈만 감으면 떠오르는 기도제목들이다. 그는 우선 가정을 위해서 기도한다. 가정을 지키는 든든한 남편과 아빠가 되고 싶다. 경제적인 안정도 필요하지만 영적인 안정이 더 긴요하다. 자신의 삶을 반추해 보면 가정의 영적 분위기가 너무 너무 중요하다. 믿음으로 가정을 든든히 지키게 하옵소서! 서기웅 집사는 오늘도 기도한다.

두 번째 기도는 사명을 위한 기도이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잘 감당하기를 소망한다. 교회에서 맡은 일에도 충실하기를 기도한다. 충성스럽게 성가대원으로, 구역장으로 주님과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섬기기를 소망한다. 아울러 문화 사역자로서의 사명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서기웅 집사의 세 번째 기도는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는 사업이 되기를 기도한다. 서집사는 눈만 뜨면 사람들을 만난다. 사람을 만나는 것이 그의 일이다. 많은 사람을 만나는 삶의 현장에서 선교적 사명을 잘 감당하기를 기도한다. 만나는 사람들이 모두 선교와 찬양의 대상이요 동역자들이다.

서기웅 집사는 수많은 문제를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힘차게 전진하는 것은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를 알기 때문이다. 문제보다 더 크신 하나님께서 문제를 풀어 주시고, 넉넉히 이기게 하실 줄 믿기 때문이다. 지난날에 주신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감사하면서 더 크게 부어 주실 하나님의 축복을 기대하며 기도한다. 그래서 서기웅 집사는 오늘도 하늘을 바라본다. 그에게는 하나님이 방법이요 하나님이 능력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열어 주실 내일을 소망가운데 기대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