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피랍자 석방을 촉구하는 호명운동이 백악관 앞 라파이엣 공원에서 전개되고 있다.

피랍탈북인권연대(대표 도희윤)와 피랍일본인구명위원회(대표 아사노)는 지난 1일 정오를 시작으로 납북피랍자 8만 3천여 명 명단을 24시간 릴레이로 낭독하고 있다.

주최측 관계자는 “3일 현재까지 워싱턴 일원 한인 자원봉사자 50여 명이 참석해 밤낮 가리지 않고 호명운동에 참여하고 있다”며 “진행사항으로 봤을때 운동시작 만 4일이 되는 4일 오후 7시경에 모든 명단이 다 호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호명운동 명단에 등재된 납북피랍자수는 정확하게 8천3백4십6명이다. 명단에는 6.25전쟁과 이후 피랍된 한국인이 대다수이며 일본인 280여명과 중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루마니아 등 피랍자 10여 명이 포함돼 있다.

피랍자 명단은 피랍자 가족이 신고한 내용을 기초로한 한국정부 공식집계이며 일본 경우는 일본납북피랍자조사회 자료를 기초로 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피랍탈북인권연대 배제현 이사장은 “최근 아프간 피랍자 구출을 위해 한국정부와 전세계 여론이 보여준 관심을 보면서 8만여 명이 넘는 납북자 문제를 간과하고 있는 한국정부에 회의를 느꼈다”며 “이번 호명운동을 통해 납북피랍자 실태를 전 세계에 고발하고 남북정상회담에서 피랍자 석방건이 의제로 다뤄지길 염원한다”고 밝혔다.

일본인구명위원회 아시이씨는 “이번 납북피랍자 명단에는 한국, 일본 등을 비롯해 13개국 피랍자가 포함돼 있다. 각국 납북자운동 단체가 자국인을 위해 각기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이번처럼 공동으로 활동할 때 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운동을 통해 세계 각국서 모여든 관광객과 언론 등을 통해 납북자문제가 널리 알려져 납북자들이 조속히 조국으로 돌아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호명운동에서 빛을 발했던 것은 자원봉사자 가운데 절반이상을 차지한 새빛감리교회(담임 김용환 목사) 성도들의 헌신적인 수고일 것이다.

주최측 관계자는 “저마다 직장, 학교 등 바쁘고 어려운 상황속에서 밤낮가리지 않고 호명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새빛감리교회 성도들에게 깊은 감사를 느낀다”고 전했다.

새빛감리교회 김용환 목사는 “기독교인이 병들고 소외된 자를 찾아가 위로하고 격려하셨던 예수님 삶을 좇아 세상을 향해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피랍자와 그 가족이 이 일을 통해 힘과 용기를 얻을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