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섬기는 기쁨 가운데 사는 것이 사역자들의 영광이요 권세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본질적인 사역의 기쁨과 능력으로 사역하는 사역자들이 흔하지 않다. 그래서 성령님의 능력과 은혜를 날마다 누리며 살아가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은혜요 축복이다. 기자는 이순희 목사를 만나며 이런 축복과 은혜를 누렸다. 이순희 목사는 성령의 능력과 은혜로 기쁨의 사역을 감당하는 하나님의 사람이다.
주를 향한 뜨거운 가슴으로 사는 이순희 목사(백송교회)를 인터뷰하며 보낸 한 시간은 그야말로 뜨거운 시간이었다. 이순희 목사는 너무나 바쁜 사역의 일정 때문에 가족과도 떨어져 있고 세상적 재미나 인간적 휴식도 거의 없는 삶을 살고 있지만 활력이 넘쳤다. 이순희 목사의 언어, 표정 그리고 눈길 속에 거룩한 에너지가 가득했다. 하나님의 능력 가운데 살며 주님을 섬기는 이순희 목사가 부러웠다. 뜨거운 열정으로 주님을 섬기는 이순희 목사의 삶과 사역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들어 보았다.
갑자기 찾아오신 주님
이순희 목사는 결혼 전까지는 예수님과 전혀 상관없는 삶을 살았다. 잘 먹고 잘 사는 삶을 갈망하는 삶이었다. 열심히 살다가 좋은 남자를 만나서 결혼했다. 준비된 행복을 꿈꾸며 결혼했다. 그런데 결혼과 동시에 환청과 환영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너무나 괴로운 시간이었다. 돌이켜보니 엄청난 영적 도전이었다. 너무 피곤하고 어려워 견딜 수가 없었다. 하루만이라도 마음에 평안하기를 간절히 바랐던 고통의 날들이었다.
영적으로 무지한 상태여서 문제가 무엇인지도 몰랐다. 그야말로 혼돈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데 남편이 교회에 나가자고 권유를 했다. 힘들어 하는 아내를 위해 내린 결단이었다. 신앙인이었던 이모님이 조카며느리의 상황을 듣고 전도를 했고 시어머니도 남편도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새댁의 교회 출석을 응원하고 권면했다.
성령님 능력을 체험하고
이렇게 찾은 교회에서 이순희 목사는 생생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 “너는 죄인이다!” 세 번 반복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의아했다. 나는 착하게 살아 왔는데 왜 죄인이라고 할까? 이런 생각을 하는데 또 다시 음성이 들렸다. “예수 믿지 않는 것이 죄다!“ 이제 보니 ”죄에 대하여라 함은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함이요“ 라고 하신 요한복음 16:9절 말씀이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면서 요동치던 마음이 잠잠해졌다. 하나님이 주신 평안을 누리게 된 것이다. 그러나 온전하지는 못했다. 성령님이 주시는 마음의 평안과 위로에 휩싸이다가 또 마음의 평강이 사라지는 아픔을 반복했다. 어둠의 영에 사로잡히다가 다시 성령의 감동을 받는 세월 속에서 더욱 은혜를 사모하며 기도의 시간들을 보내다가 강력한 은혜를 체험했다. 강력한 성령의 역사를 체험한 것이다. 당시 출석했던 개척교회에서 40일 기도회에 참석하며 큰 은혜를 받고 깊은 영적 세계를 경험했다.
하나님께 쓰임받기를 시작
하나님을 체험하고 간증이 있는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던 담임 목사님이 복음 성가 가수가 되라고 권면하셨다. 이미 피아노 레슨을 하는 등 음악적 소양이 있기에 그리 어렵지 않게 ‘고난이 유익이라’는 곡을 타이틀곡으로 음반을 출시하여 활발하게 활동하였다. 특히 99년에 대형 콘서트를 가졌는데 콘서트 팜플렛이 미국까지 전해져, 팜플렛을 보고 2000년에 애틀란타 연합 집회에 초청을 받는다. 신현균 목사(주강사), 찬양 가수로 이순희 집사를 초청한 것이다. 그런데 그 초청에 응할 수가 없어서 양해를 구했더니 의외의 답변이 왔다. “어떻게 하면 오실 수가 있나요?” 이에 이순희 집사는 “간증집회를 허락 하시면 갈수 있을 것 같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그래서 아틀란타제일장로교회(서삼정목사)등 여러 교회에서 간증 집회를 인도했는데 하나님께서 큰 은혜를 주셨고, 반응도 좋았다. 심지어 즉석에서 부흥회 인도를 요청받고 부흥회를 인도했는데 하나님께서 큰 은혜를 주셨다.
이렇게 시작된 사역의 폭이 넓어지고 말씀 사역에 대한 갈증을 느끼면서 자천 타천으로 이순희 목사는 신학을 공부하게 되었다. 2006년 서울신대 대학원에 입학하여 신학을 공부했다. 신학교에서 성령 사역에 대하여 신학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은사와 능력 사역을 신학적으로 조명 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이순희 목사의 사역은 다양한 모습으로 확장되었다. 2000년 5월 미국 집회를 마치고 극동방송 대담프로에 출연하는 것을 계기로 국내 사역이 시작되었다. 물론 집사로 시작된 집회 사역이었다. 우선 경상도 지역을 순회하며 집회를 인도하였다. 대구, 마산, 창녕, 울산 등지에서 집회를 인도하게 되었다. 특히 대구에서는 선교 센터를 세워, 부흥회를 통해서 은혜 받은 사람들을 관리하고 은혜 받은 이후의 영적 돌봄을 하였다.
이순희 목사는 하나님을 체험케 하는 사역을 지향한다. 아울러 어둠의 세력을 몰아내고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삶을 살도록 인도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회복의 축복을 누리도록 돕는다. 회복은 하나님과 관계의 회복, 사랑의 회복 그리고 관계의 회복을 누림으로 행복한 삶을 살게 한다.
이순희 목사는 가족들과 주변에 감사한 마음이 있다. 이순희 목사의 사역은 올인 사역이다. 가정은 물론 자신의 삶을 돌볼 여유가 없다. 매일 드리는 예배와 기도 사역 그리고 젊은이들을 세우고 제자화 하는 사역으로 너무 바쁘다. 가족을 돌볼 여유가 없다. 그런데 남편 장로와 두 아들은 이순희 목사의 든든한 후원자이다. 가족들에게 늘 감사한 마음이다.
비전과 기도의 제목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기자는 이순희 목사에게 비전과 기도의 제목을 물었다. 기자가 간추린 이순희 목사의 기도 제목은 이렇다.
첫째로 “하나님의 명령을 온전히 이루게 하소서!”라고 기도한다. 이순희 목사는 영혼을 살리는 사역이 더욱 확장되기를 원한다. 복음의 확장을 통해서 이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이 기도에 부끄럽지 않도록 이순희 목사는 세계 곳곳을 누빈다. 둘째로 “참된 제자들을 세우게 하소서!” 라고 기도한다. 이순희 목사는 사력을 다해서 주님의 제자들을 양성하려 한다. 지금도 사역의 현장마다 5명 정도의 신학생들을 대동한다. 사역의 현장을 보여 주며 기도의 훈련, 예배의 훈련, 사역의 훈련을 제공하는 것이다. 아울러 이순희 목사는 젊은이들을 훈련시켜서 신학생으로 추천한다. 사역자들을 양성한다. 아울러 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한다. 현재도 매 학기마다 15명의 신학생에서 장학금을 지원한다. 지금까지 100여명의 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였다.
셋째로 “예수님으로 살게 하소서!” 라고 기도한다. 이목사는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인생 훈련’을 위해서 기도한다. 이순희 목사는 자신의 사역을 통해 양육하고 세워가는 성도들과 제자들에게 이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신앙생활의 본질은 훈련이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주님을 따르는 훈련이다. 자기를 없애야 주님이 보인다. 이순희 목사는 자신의 시간, 물질 등을 다 내려 놓았다. 온전히 성령님을 의지하고 성령님께 맡기는 삶을 산다. 이것이 성령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이라 믿기 때문이다.
넷째 “변화를 일으키는 영성 혁명이 일어나게 하소서!” 라고 이순희 목사는 기도한다. 왜냐하면 이순희 목사는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사역의 현장에는 반드시 변화가 나타나야 한다고 믿는다. 성령님이 역사하시면 변화가 된다고 믿는다. 이순희 목사는 이런 변화의 역사가 예배를 통해서 나타난다고 믿는다. 그래서 이순희 목사는 예배에 집중한다. 예배는 변화의 현장이요, 치유의 현장이요, 기적의 현장으로 믿고 예배사역에 혼신의 힘을 모은다. 다섯째 이순희 목사는 교회 갱신을 위해 기도한다. 이순희 목사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교회들을 바라본다. 교회가 성령에 관심이 없다. 영적인 예배가 아닌 혼적 차원의 예배를 드리는 교회가 많고, 헌신과 봉사가 없는 무기력한 교회가 너무 많다는 것이 너무 안타까운 이 목사는 교회들의 갱신을 간절히 기도한다.
이순희 목사는 어둠의 세력을 물리치고 온전히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새 삶을 살아가고 있고, 이 새로운 삶의 능력을 성도들에게 보여주고 가르치고 있다. 기도가운데 받은 하나님의 비전을 좇아 전 세계에 700 성전을 세워 기드온의 300용사같은 주님의 제자들을 세우기 위해 오늘도 온전히 주님의 은혜를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