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나치주의자(Neo-Nazi)이자 전 KKK 그랜드 드래곤(편집자주: KKK 단체의 각 주 지도자를 일컫는 명칭)이었던 한 남성이 흑인교회에서 침례를 받았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1년 전 버지니아 주 샬로츠빌에서 열린 백인 우월주의자, 신나치주의자 등이 포함된 극우집회 '유나이트 더 라이트랠리(Unite the Right Rally)'에서 다른 백인 우월주의자들과 합류 했던 켄 파커(Ken Parker)는 최근 급진적인 삶의 변화를 갖게 됐다.
파커는 NBC 뉴스 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KKK(Ku Klux Klan)의 일원이었던 동안 백인을 보호하고자 했던 감정을 설명했다. 그러나 그의 태도는 올 세인츠 홀리니스 처치의 윌리엄 매키난(William McKinnon III) 목사를 만난 후에 변하기 시작했다.
매키난 목사와의 몇 차례의 대화 끝에 파커는 자신의 방식이 잘못되었음을 알기 시작했으며 지난 4월 매키난 목사가 초대한 부활절 예배에 참석했다.
그는 현재 아프리카계 미국인 교회의 회원이 되었고, 그가 과거 믿었던 것을 회개하고, 교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졌다.
맥키난 목사는 지난 7월 말에 대서양 해변에서 파커에게 침례를 주었다. 파커는 "나로 인해 다친 모든 사람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내가 증오와 불만을 전파했다는 것을 안다. 아마 이웃의 어린 아이들이 침대에서 자는 것을 두려워하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회개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빌리 그레이엄 복음주의 협회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를 비롯한 복음전도자들은 높이 평가하며 글을 남겼다.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BlackLivesMatter(흑인의 생명은 중요하다)'라는 운동에 참여하는가? KKK나 나치 회원에게 물어 보면, 예수 그리스도가 그들의 마음을 바꾸지 않는 한 그들의 대답은 '절대로 아니다'일 가능성이 높다. KKK와 나치의 지도자였던, 켄 파커는 자신이 퍼뜨린 혐오에 대해 사과했고 최근 침례를 받았다. 복음의 변화시키는 능력에 대한 증거가 여기 있다!"라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이어 "저는 켄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했던 담임목사님과 교회에 감사드린다. 하나님은 우리가 도달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고 덧붙였다.
노스캐롤라이나 주 캐스탈리아에 위치한 시더락퍼스트 침례교회의 나다니엘 윌리엄스(Nathaniel Williams) 목사 역시 이같은 변화에 대해 "1년 전 켄 파커는 샬로 츠빌에서 행진한 KKK의 백인 우월주의자였고, 몇 주 전에 그는 한때 싫어했던 사람들에게 침례를 받았다"고 트위터에 글을 남기며 "복음은 삶을 변화시킨다"고 선언했다.
파커에게 침레를 준 맥키난 목사는 "우리가 천국에 갈 때, 천국은 단지 하나의 종족만이 아니라 모든 종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