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1박 2일로 LA에 다녀 왔습니다. 아버지학교의 임원들을 만나고 앞으로의 일들을 함께 의논하는 자리였습니다. 모두 아버지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은 있으나 가는 방향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하나 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곳에 가서 함께 마음을 나누고 서로가 하나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임을 확인하고 또한 서로를 존중하고 격려하는 마음을 갖기로 하고 왔습니다.
아버지학교 모임을 다녀오며 우리의 여름성경학교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는 여름 성경학교에 관한 한 한 사람의 봉사자일 뿐이지 그것에 대한 회의나 결정에 참여하지는 않았습니다. 큰 틀에서 벗어나지만 않으면 다 허용하는 입장이고, 그렇게 하여 왔기에 저보다 더 창조적인 생각으로 어린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여름성경학교가 되어 왔습니다. 분명 형제 중에는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고, 고치고 싶은 부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저에게도 그런 것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제가 그 일에 나서고 가장 중심에 서려 하고 모든 부분에서의 결정을 하려 한다면 오늘날의 여름성경학교는 없었을 것입니다. 때로는 제가 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잘 된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할 일은 한 사람의 봉사자로서 다른 봉사자들이 잘 섬길 수 있도록 격려하고, 칭찬하고, 잘했다고 손뼉 쳐 주고, 배려해 주는 것임을 잘 알고 있기에 그 일에만 충성하는 것입니다.
제가 여름성경학교를 보며 감격하고 다음 세대에 소망을 보는 것은 자기에게 맡겨진 일에 100% 이상 충성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리더십에 세워진 사람에 절대 순종하는 것입니다. 함께 협력하여야 하는 순간에 절대로 뒤로 빼지 않고 먼저 나서서 그 일을 하고, 자기가 빠져야 하는 때에 앞으로 나서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게 훈련받은 우리의 다음 세대들은 이 세상에서 정말 좋은 일군들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틀림없이 리더의 자리에 오를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에게 맡겨진 사람들을 격려하고 위로하고 하나 되어 목적지로 이끌어 나가는 사람들이 될 것입니다. 그것이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이고, 그런 리더들을 우리는 아주 많이 키우고 있습니다. 그 일들에 함께 헌신하여 주시고 기도하며 섬겨준 형제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