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들 대부분이 흑인계 미국인으로 구성된 미국 텍사스 주의 한 대형교회가 동성결혼과 동성애 등의 문제로 교단 내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교단을 탈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휴스턴에 위치한 윈저빌리지연합감리교회는 교인 수가 대략 1만 8,000명의 대형교회이다. 교회 임원이자 교구 대외협력위원회 플로이드 르블랑 위원장은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지속적인 교회 모임을 진행 중이며, 이 가운데는 철야기도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르블랑 위원장은 "우리는 지속적으로 연합해서 기도하고 있으며, 전 교인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금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 논의를 진행하는 가운데 교단이 이전과 같이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그리스도 안에 거하고, 그리스도를 위해 영혼들을 구원하는 일에 우리의 초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몇 년 동안 연합감리교회는 '동성애는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맞지 않다'는 규례서의 조항을 변경하는 것과 관련해 내부적인 논쟁을 지속해왔다. 또 내년 2월 연합감리교회는 특별 총회를 열어 공식적인 입장을 변경할 것인지 보수와 진보 사이의 절충안을 찾을 것인지 논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르블랑 위원장은 "윈저빌리지교회는 보수나 진보라는 단어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킹덤 빌더스'라는 용어를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주님을 섬기고 공동체 내에 하나님의 말씀을 공유하고 교육적·경제적 발전 자원을 만들어냄으로써 사람들이 현재의 한계 상황을 극복하도록 돕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