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침례회 국제선교이사회 회장 출신의 데이비드 플랫(David Platt) 목사는 "미국의 교회가 국수주의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께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트럼프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왕"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최근 버지니아에 소재한 맥린성성경교회를 시무하고 있는 데이비드 플랫 목사는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드려진 주일예배에서 '하나님과 정부,그리고 신앙와 자유'라는 제목의 설교를 전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플랫 목사는 설교에서 "만약 우리가 조심하지 않으면 우리도 모르게 하나님의 말씀 대신 세상적인 사고방식으로 정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 비슷한 방식으로 자유에 대한 세상적인 사고방식과 하나님의 말씀이 충돌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이 나라에서 누리고 있는 정치적 지유가 믿을 수 없을 만큼 감사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훨씬 더욱 감사해야 할 자유가 있다. 이 자유는 정부로부터 온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한 자유는 우리가 어느 곳에 살고 있으며, 어느 나라의 여권을 갖고 있든지 상관이 없다. 이는 국가와 정부를 초월한 자유"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우리에게 제공해 준 자유에도 감사하지만, 오늘 그리고 매주 우리가 모이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자유를 감사하기 위함이다"라고 덧붙였다.
플랫 목사는 특히 "7월 4일인 오늘 우리가 모인 이유는 미국의 시민권을 감사하기 위함이 아니다. 이는 교회가 해야할 일이 아니다. 이는 교회의 정체성과 다르기 때문이다. 교회는 이 땅의 시민권을 중심으로 연합하지 않는다. 교회는 하늘의 시민원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는 국가의 깃발 아래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왕의 깃발 아래 예배를 드린다. 우리의 왕은 분명히 도널드 트럼프가 아니다. 버락 오바마도 아니며 조지 부시나 빌 클린턴도 아니다. 절대로 조지 워싱턴이 될 수 없다. 우리의 왕의 이름은, 지금도 그러하고 앞으로도 항상 예수 그리스도이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솔직하게 말하자면 우리 중 일부 사람들이 버락 오바마를 존경한다면, 도널드 트럼프에게 명예를 주기 어렵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를 크게 존경하는 이들은 버락 오바마에 대한 존경을 보이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선택권을 주지 않았다. 이는 명령이다. 만약 1세기에 네로가 존경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었다면, 21세기 우리의 대통령과 지도자들은 존경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플랫 목사의 이같은 발언은 기독교인들이 정치적인 견해에 따라 반목하는 모습을 보이자 정치적 차이를 넘어 권위를 존중하자는 취지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