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뉴욕한인교회협의회(회장 정수명 목사, 순복음한인교회)와 전 세계적 구호단체인 월드비전을 통해 북한의 집중호우 피해 구호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했다.

이는 워싱턴 한인교회 협의회(회장 이병완 목사, 세계로 장로교회)와 메릴랜드한인교회협의회(회장 이치원 목사, 사랑의 침례교회)의 구호활동 동참에 이은 것으로, 뉴욕교협은 9월 20일까지 성금을 모아 월드비전측에 전달키로 했다. 성금은 호우로 인해 피해를 당한 이들이 필요한 긴급 구호품으로 대체돼 북에 보내지게 된다.

8월 30일(목) 오전 월드비전 운영위원들과 뉴욕교협측은 미팅을 통해, 북한 호우 피해 상황을 보고 받으며 함께 협력할 것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조명철 목사(뉴욕 교협 총무, 말씀행전교회)는 "수해를 당한 북한 동포를 돕는 월드비전의 귀한 사역에 뉴욕교협과 산하의 교회들이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뉴욕 덕우회(회장 김기철)에서 5천 달러, 선한 청지기 교회(담임 송광률 목사)가 3천불을 북한 돕기 성금으로 약정했으며 일리노이주 레이크뷰 장로교회(담임 이종민 목사)가 교회 자체 구호기금에서 북한 돕기를 약속하는 등 한인단체의 북한 돕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북한은 8월 초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43만 7천명의 북한 주민이 피해를 입고 전체 쌀 작물의 약 5분의 1 가량이 손실을 입었다.

UN산하 세계 식량 계획(WFP) 크리스티안 베르티옴 대변인은 지난 24일 스위스 제네바 유엔 유럽 본부에서“북한 농업성의 통계에 따르면 쌀, 옥수수, 콩 등의 경작지 22만3천381ha가 손상을 입었으며, 논의 20% 이상, 콩 경작지의 15%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 동안 북한 당국은 이번 집중호우로 약 30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했으며, 30만 명의 이재민과 전체 농경지의 11%가 피해를 입었다고 언급했었다.

한편, 월드비전은 북한 집중호우 이후 구호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8월 20일 긴급 구호 세트 2천개를 북한에 선적했다. 또한 월드비전은 30만 불 상당의 비식량 구호 물품이 북한에 도착하는 9월3일 부터 2개월에 걸친 1차 구호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월드비전에서는 8명의 직원을 북한에 파견해 구호물품의 운반과 배급 그리고 대외 연락의 활동을 하게 된다.

구호활동을 위해 월드비전 코리아 데스크는 미주 한인 동포들의 북한 집중호우 피해 돕기 구호성금을 모집하고 있다. 구호 성금은 개 당 150달러 상당의 식량, 의약품, 옷 등이 들어가는 가정용 긴급 구호세트를 구성하는 데 사용된다. 현재 북한에서는 8만개의 구호세트가 긴급하게 필요한 상태이다. 구호성금 접수는 한국어 안내 전화 1-866-육이오-1950을 통해 할 수 있다. 성금은 뉴욕교협(문의:718-358-0074)으로도 보낼 수 있으며, 후원으로 한국일보 뉴욕지사와 뉴저지한인교회협의회(회장 허상회 목사, 뉴저지성도교회)가 참여한다.

월드비전 코리아데스크 뉴욕 운영위원장 방지각 목사(뉴욕효신장로교회 은퇴목사)는 "기독교인은 사랑의 대상을 찾는 게 아니라, 사랑의 대상을 만들어가야 한다. 기독교는 이런 사람을 품고 저런 사람을 못 품고 따지는 종교가 아니다"며 "우리는 절대적 사랑을 받았기에 절대적으로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 배타성을 갖고 대하면 안 된다. 북 정치인들의 행위를 보면 마음에는 들지 않지만, 어려움 당한 동포들을 생각하며 한인교회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면 좋겠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또한 월드비전 코리아데스크 동부지부장인 심장우 장로는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감사하다"며 "이번 집중호우로 43만 명의 희생자가 발행했다. 월드비전은 성금이 아니라 그들이 필요한 물품을 보내 구호에 앞장서고 있다. 사랑은 받는 게 아니라 무조건 주는 것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