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를 하시는 분이든 가정생활을 하는 분이든, 행복의 열쇠는 진정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목회도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지면 어려울 것입니다. 겉으로 드러난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속마음 깊은 곳을 이해할 때 우리는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면 가장 흔히 하는 행동이 비난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비난은 바보라도 할 수 있습니다. 현명한 사람일수록 비난하기보다는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배우자를 평소 비난하는 사람치고 행복한 사람을 보셨나요?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목회자를 비난하는 성도가 만족스런 신앙생활을 하기란 어렵습니다.
부부 관계에서도 가장 중요한 태도는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과 자세입니다. "남의 입장에 자기를 놓을 줄 알고, 남의 마음의 움직임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앞날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Owen D. Young). 나와 먼 관계에 있는 사람을 이해하기는 힘들더라도 가까운 사람을 이해할 수 있어야 행복합니다. 그리고 이해하려고 날마다 노력해야 우리는 성장하고 변화될 수 있습니다. 내 마음을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나면 우리가 얼마나 행복합니까? 예수님은 창조주이시고 거룩하신 분이면서도, 죄인인 우리를 이해하시고 피조물의 입장까지 내려오셨고 십자가 사형수까지 되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열린 마음으로 상대방의 말을 듣는 것입니다. 내가 납득하기 어려운 황당한 사건이라 하더라도 상대방의 생각과 행동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숨은 이유를 찾아내야 합니다. 결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원인에 흥미를 가지고 접근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열린 마음이 필수적입니다. 닫힌 마음에는 대화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사랑이 많은 스승이 있다 하더라도 제자가 열린 마음을 갖지 않으면 가르침을 배우지 못합니다. 가룟 유다가 3년 동안 예수님과 함께 생활했으니 얼마나 많은 사랑과 진리를 배울 수 있었습니까? 그러나 마음이 닫힌 그는 자신의 사상과 목표에만 열정을 쏟았지, 인간을 구원하시는 창조주의 열정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상대방의 입장을 짐작하면서 소설을 쓰면 안 되고, 용기 내어 묻고 경청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두번째는 나를 낮추는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고객의 입장을 모르면서 자신의 물건을 판매하려고만 하는 사람에게 우리는 살 마음이 없어집니다. 신앙생활이나 모든 인간관계에서 가장 위험한 것이 교만이라고 성경은 가르칩니다. 마음이 가난하고 겸손해야 하나님의 은혜가 고입니다. 사람의 사랑도 모입니다. 교만한 마음에는 하나님의 말씀도 깃들 수가 없습니다. 내 마음이 요즘 딱딱한 바위같은지, 아니면 부드러운 옥토 밭인지 점검해야 우리는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 매 시간마다 우리가 유지해야 할 마음가짐일 것입니다. 좋은 사람들의 공통점은 수용성 아니겠습니까?
세번째는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을 주려고 해야 합니다. 내가 주고 싶은 선물이 있고, 상대방이 좋아하는 선물이 있다면 여러분은 어떤 것을 선택하십니까?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음식점을 골라도 서로 상대방이 좋아하는 곳으로 가자고 합니다. 사실 사랑하면 이해하지 못할 게 뭐 있겠습니까? 이해하지 못하면 또 어떻습니까? 사랑하는데... 예수님을 사랑하면 그 말씀을 다 이해 못해도 순종할 수 있습니다. 주님이 제자들 발을 씻기면서, "내가 하는 일을 지금은 네가 알지 못하나, 나중에는 알게 될 것이다"(요13:7) 하셨습니다.
낚싯바늘에는 물고기가 좋아하는 미끼를 다는 것이 비결 아닐까요? 말씀을 듣기만 하고 행하지 않으면 자신을 속이는 사람입니다. 영적 기만입니다. 거울을 봤으면 얼굴을 씻어야 합니다. 우리 마음을 이해해주시는 주님이 계셔서 우리는 행복합니다.
[이기범 칼럼]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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